입력 : 2016.04.08 19:09

올 1~3월 국내 완성차업체의 내수(內需) 판매량이 13년 만에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8일 “올 1분기 국내 7개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량(수입차 제외)이 36만849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 1분기(37만5387대)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최대다. 전체 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46만5761대)가 역대 가장 많았다.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 기아차(11.9%), 한국GM(9.7%), 쌍용차(7.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현대차는 3.6% 늘었고 르노삼성과 대우버스 등 2개사는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 판매 증가는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이던 개별소비세 인하가 올해 6개월 연장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대차의 제네시스 EQ900과 아이오닉, 기아차의 K7, 르노삼성의 SM6, 한국GM의 스파크와 임팔라 등 신차가 출시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2분기에도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이겠지만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는 3분기부터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