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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예약판매 36시간 만에 25만대 팔려…매출 12조 넘어

최원우 기자

입력 : 2016.04.04 10:52

수정 : 2016.04.04 11:45

테슬라 모델3 /연합뉴스
테슬라 모델3 /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 말 출시할 보급형 세단 ‘모델 3’의 예약주문 실적이 36시간 만에 25만 대를 넘었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달 3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시작한 모델3 예약 판매에서 주문이 폭주하면서 25만3000대가 넘게 예약됐다고 밝혔다.

이 예약 판매량은 지금까지 전기차 모델로는 가장 많이 팔린 닛산의 ‘리프’의 누적 판매량을 초과한 것이다. 2010년 판매를 시작한 리프는 지금까지 20만1991대가 팔렸다. 36시간 만에 리프의 6년치 판매량을 앞지른 것이다.

각종 옵션을 추가한 ‘모델3’ 예약주문의 대당 평균 가격은 기본형 3만5000달러(약 4000만원)보다 조금 비싼 4만 2000달러(약 4800만원)였다.

모델 3는 한 차례 충전으로 215마일(346㎞)을 달릴 수 있다. 이는 전기차 닛산 리프나 BMW i3 기본 모델의 2배 거리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60마일(96㎞)에 도달하기까지는 6초가 걸린다.

경쟁력 있는 성능에도 모델 3의 가격은 이 회사가 판매하는 세단 '모델 S'(기본 트림 7만 달러·8000만원)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기본 트림 8만 달러·9000만 원)의 절반 정도다. 세제 혜택 등으로 제공되는 정부 보조금이 7500 달러(860만 원) 수준에 달한다.

예약주문 고객들은 대당 1000달러(110만원)를 보증금으로 걸고 예약주문을 했으며, 2017년 말 출시 이후 예약주문 순서에 따라 차량을 받게 된다.

예약주문된 모델 3가 모두 판매로 이어진다면 매출 총액은 106억 달러(12조 2000억원)에 이른다.

테슬라는 모델 3의 출시가 자사 전기차를 대규모 보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판매량 목표를 8만5000대로 잡고, 이를 2020년까지 50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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