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진정한 SUV의 품격을 누리다 '아우디, Q7'

카조선 성열휘 기자

입력 : 2016.07.22 14:29

▲ 아우디, 2016년형 Q7 / 성열휘 기자
▲ 아우디, 2016년형 Q7 / 성열휘 기자
아우디의 대형 SUV 모델 '2016년형 Q7'을 만났다. 2016년형 Q7은 지난 200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11년 만에 풀 체인지로 돌아온 모델이다. 특징은 이전 모델 대비 325kg 경량화돼 한층 민첩해진 주행과 연료 효율성까지 만족하게 했다.

▲ 아우디, 2016년형 Q7 / 성열휘 기자
▲ 아우디, 2016년형 Q7 / 성열휘 기자
외관 디자인은 투박함을 벗어던지고 화려함으로 돌아왔다. 전면부는 중앙에 넓게 자리잡은 6각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세련됐으며, 안정적이게 균형을 잡아준다. 바로 양옆으로 이어진 직사각형 헤드램프는 화살표 모양의 주간주행등과 LED 매트릭스 기술을 담았으며, 기존보다 얇아지고 잘 다듬어져 날렵함이 묻어난다. 여기에 기존 풍만하고 투박한 라인을 날카로운 직선과 곡선 그리고 캐릭터 라인으로 꾸며 날렵해졌다. 후면부는 리어 스포일러와 위로 높게 올라온 범퍼에 캐릭터 라인을 넣어 날렵하다. 또한, 테일램프는 원형에서 작사각형으로, 듀얼머플러도 원형에서 직사각형으로 바뀌어 다이내믹하고 세련미가 돋보인다.

▲ 아우디, 2016년형 Q7 / 성열휘 기자
▲ 아우디, 2016년형 Q7 / 성열휘 기자
내부 디자인은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더욱 세심하게 다듬어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시인성이 뛰어난 계기판은 TT에 적용된 버추얼 콕픽 기술을 도입해 주행에 필요한 정보에 더해 지도와 오디오 등도 조작이 가능하다. 계기판 전체에 내비게이션을 표시할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계기판의 크기도 조절하고 표시방법도 바꿀 수 있다. 또한, 대시보드에 MMI 디스플레이를 따로 달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으며, 조작은 동그란 노브와 토글 버튼 2개 외에 터치 패널로도 가능하다. 대형 감응식 터치 패널은 손가락으로 글자를 써서 입력할 수 있다. 하지만 터치 스크린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불편함이 있다.

MMI는 즐겨찾기 기능도 있어 음악, 연락처, 라디오채널, DMB 채널, 주소 등 최대 8개까지 저장이 가능해 편리하다. 애플 카플레이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USB 케이블로 스마트폰과 바로 연결, MMI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 콘텐츠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이점이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좋으며, 센터페시아와 콘솔박스에 있는 각종 버튼은 이상적인 위치에 있고 조작도 편리하다.

▲ 아우디, 2016년형 Q7 / 성열휘 기자
▲ 아우디, 2016년형 Q7 / 성열휘 기자
운전석과 동승석 모두 전동 조절식인 좌석은 5인승이 기본이고 7인승도 선택할 수 있다. 2열 좌석은 더블 폴딩이 가능한 독립된 3개의 좌석으로 구성됐다. 7인승 경우의 3열 좌석은 분할 접이식이며, 트렁크 왼쪽의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공간은 2열 좌석이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3열 좌석은 성인 2명이 탑승하면 좁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 정도가 들어가며, 1열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을 접으면 양문형 냉장고까지 실을 수 있다.

▲ 아우디, 2016년형 Q7 / 아우디 코리아 제공
▲ 아우디, 2016년형 Q7 / 아우디 코리아 제공
차종은 Q7 35 TDI 콰트로와 Q7 45 TDI 콰트로 두 가지로 두 차종 모두 V6 3.0 TDI 디젤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했다. 성능은 Q7 35 TDI 콰트로 모델이 최고출력 218마력과 최대토크 51kg.m을, Q7 45 TDI 콰트로 모델은 최고출력 272마력과 최대토크 61.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각각 11.9km/L, 11.4km/L이다.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타고 용인 수지를 돌아오는 코스로 7인승 Q7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모델을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하니 가죽 시트가 편안하게 감싸주고 시트 포지션은 높아 시야 확보도 좋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디젤 엔진이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은 적은 편이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컴포트 모드로 놓고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는 이피션시,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인디비주얼 기본 모드가 있으며, 에어 서스펜션을 선택할 경우 리프트와 올로드 모드가 더해져 최대 7가지 모드이다. 운전 모드에 따라 엔진, 자동 변속기, 스티어링 휠, 댐핑컨트롤, 스포츠 디퍼런셜 뿐만 아니라 엔진 소리까지 운전자가 설정할 수 있다.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엔진음과 진동이 살짝 있지만, 승차감은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으면 가속도 매끄럽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과속 방지턱도 흔들림은 약간 있지만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오르막길에서 신호등에 걸려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엔진이 알아서 꺼진다. 이는 스타트 앤 스탑 시스템이 장착돼 차량이 정차하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주행을 시작해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연료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전 중 불편하다면 센터페시아에 있는 A off 버튼을 눌러 끄면 된다.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진동과 엔진음은 살짝 들어오지만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이후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다이내믹 모드에 놓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했다. 주행해보니 엔진음이 스포티해지고, 속도도 더 올라간다.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더 민첩하게 반응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고속에서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만족스럽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가속력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의도하는 만큼 속도를 충분히 발휘한다. 패들 시프트를 이용하면 운전의 재미는 더한다. 하지만 엔진음과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이 들어온다. 다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이후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일반도로 코너를 시속 40~60km로 주행해보니 서스펜션이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아우디 Q7 35 TDI 콰트로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컴포트 모델 8580만원, 프리미엄 모델 9230만원, 프리미엄 테크 모델 95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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