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2026년 1-6월 인도량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413만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과 남미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시장 판매 감소가 전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차량 인도량이 413만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인도량은 441만대로, 1년 사이 약 28만대 줄었다.지역별로는 중국 시장 부진이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도량은 111만8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인도량이 25.9% 줄었다.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 침체와 현지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 내 인도량은 204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서유럽은 2.9%, 중·동유럽은 7.2% 성장했으며, 독일 내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남미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당 지역 인도량은 32만7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으며, 주요 시장인 브라질에서는 17.1% 성장했다.북미 지역에서는 44만7500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미국 시장 판매량은 관세와 규제 변화 등의 영향으로 7.4% 줄었지만,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전기차 시장에서는 지역별 격차가 나타났다. 폭스바겐그룹의 순수 전기차(BEV) 인도량은 43만8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BEV 인도량이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지만, 미국에서는 보조금 축소와 관세 영향 등으로 BEV 판매가 69% 감소했다.유럽 내 전기차 주문량은 지난해 말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폭스바겐, 스코다, 쿠프라 브랜드의 신규 도심형 전기차 모델은 출시 이후 5만4000건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글로벌 인도량은 24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했다.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의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특히 남미 및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어 "유럽 내 BEV 주문 대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다"며, "다만 현지에서 개발해 새로 선보인 전기차들의 긍정적인 초기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약 20%에 달하는 중국 전체 시장의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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