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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새해 벽두부터 中·美·印 광폭 행보… AI·수소·로보틱스 미래 전략 점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새해 벽두부터 중국·미국·인도 등 세계 경제를 이끄는 3대 시장을 연이어 찾으며 글로벌 경영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거대 경제권 현장을 직접 점검한 이번 행보는 모빌리티를 넘어 수소,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사업 전반을 아우르며, 고객 중심의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가다듬는 행보로 풀이된다.정 회장은 지난 4~5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기업과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급변하는 현지 시장을 살폈다. 지난해 5월 상하이 모터쇼 참관 이후 8개월 만의 중국 방문이다.정 회장은 쩡위친 CATL 회장, 허우치쥔 시노펙 회장, 장나이원 위에다그룹 회장 등 중국 기업 경영진과 회동하며 배터리, 수소, 제조 분야 협업 모델을 논의했다.이어 정 회장은 곧바로 지난 6~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을 참관했다.정 회장은 AI 및 로보틱스 등 미래 영역의 변화를 파악하고,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CO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주요 경영인과 면담을 가졌다.
또한, 정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인도 동남부에 위치한 현대차 첸나이공장, 인도 중부의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인도 중서부의 현대차 푸네공장을 차례로 찾아 현지 생산 판매 현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점검했다.지난 12일 현대차 첸나이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은 현대차 업무보고를 받은 이후 크레타 생산 라인과 현대모비스 BSA 공장을 둘러봤다.정 회장은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현대차의 근원적인 경쟁력인 차량 품질 및 고객 지향 서비스 등 차별화된 강점을 극대화하고, 실패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시도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해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같은 날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에서 기아의 생산 판매 전략도 점검했다. 정 회장은 "브랜드, 상품성, 품질 등에서 인도 고객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말했다.지난 13일에는 현대차 푸네공장에서 신형 베뉴의 생산 품질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현대차의 전략차 생산거점으로 재탄생한 푸네공장이 인도 지역경제에 주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푸네공장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 내 고용 확대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 임직원 및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잊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한국 화장품을 선물하며 "현대차그룹이 인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현대차그룹은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중추적 기업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