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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 폭스바겐, AI 기반 전동화 콘셉트카 3대 공개
폭스바겐이 지난 23일,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미래 전기차 라인업을 예고하는 3대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한 'ID. 코드(ID. CODE)' 콘셉트카를 통해 기술적 혁신과 디자인,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이번에 공개한 콘셉트카는 폭스바겐의 중국 내 합작 파트너와 함께한 'ID. 아우라(ID. AURA)', 'ID. 에라(ID. ERA)', 'ID. 에보(ID. EVO)' 등 3대다. ID. 코드 스토리의 다음 장으로 폭스바겐의 차세대 스마트 전기차를 대표하며, 폭스바겐의 미래 제품 전략에 대한 예고편이다.폭스바겐은 2027년 말까지 중국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등 신에너지차(NEV) 20종을 포함한 30대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이번에 상하이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의 양산 모델도 포함된다. 각 모델의 디자인과 첨단 기술은 중국 고객의 취향과 수요에 맞춰 설계된다.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이번에 공개하는 3대의 콘셉트카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 모델 전략의 가시적 성과"라며, "우리는 중국 시장 내 수입차 브랜드 중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먼저 FAW-폭스바겐과 함께 선보이는 ID. 아우라는 중국 시장을 위해 설계한 CMP(Compact Main Platform) 기반의 첫 콘셉트카다.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연산 능력을 활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주행 안정성과 자연스러운 주행 스타일을 완성했다. ID. 아우라는 엔트리급 순수 전기 세단으로 현대적인 기술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결합했다. 센터 콘솔에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UI/UX 시스템이 탑재돼 있으며, AI 기반 휴머노이드 어시스턴트가 차량 기능과 인포테인먼트의 원활한 제어를 돕는다.
상하이(SAIC) 폭스바겐과 함께 개발한 ID. 에라는 폭스바겐 최초로 레인지 익스텐더 기술이 적용된 3열 시트를 갖춘 대형 SUV 모델이다. 순수 전기만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주행 중 내연기관 발전기가 배터리를 충전해 700km 이상의 주행거리 연장이 가능하다. 1회 충전 및 주유만으로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도 달성한다.
마지막으로 폭스바겐 안후이를 통해 선보이는 ID. 에보는 개성을 중시하고 라이프스타일에 민감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풀사이즈 SUV다. 폭스바겐의 중국 전략 순수 전기 패밀리인 ID. 유닉스(ID. UNYX) 라인업 최초로 800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형 SUV다. 이 모델은 고성능 전자 영역 아키텍처를 적용해 다채로운 신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빠른 OTA 업데이트 주기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폭스바겐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중국 시장의 요구를 반영했다. 이번에 공개된 ID. 아우라와 ID. 에라, ID. 에보는 각기 다른 디자인 언어를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모두 폭스바겐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공유한다. 안드레아스 민트 폭스바겐 총괄 디자이너는 "지난해 베이징에서 공개한 ID. 코드는 중국 내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의 출발점이었으며, 이를 다듬고 각 합작사에 맞춘 조정을 거쳐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은 모두 AI 기반 주행보조 시스템을 탑재한다. 이 시스템을 탑재한 양산 차량들은 내년부터 운전자의 감독하에 자율적인 추월, 조향 및 도로 합류 등이 가능한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토마스 울브리히 폭스바겐 중국 테크놀러지 센터(VCTC) CEO는 "허페이에 새로 설립된 개발 센터를 통해 폭스바겐은 차이나 스피드를 체득했다"며, "최대 34개월 내 모든 신차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파트너와 함께 최적화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어 "이번에 공개된 3대의 콘셉트카는 순수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한 대중적인 세단부터 레인지 익스텐더 기술을 갖춘 대형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의 라인업을 통해 중국 고객의 다양한 기술적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