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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디자인 위크] "촉감의 미학"… 알칸타라, 車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스며들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알칸타라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다채로운 설치 작품, 전시, 협업 프로젝트 등을 선보이며 자동차산업 외에 다양한 일상생활 분야에서 디자인과 창의성, 혁신이라는 브랜드 핵심 가치를 다시 한번 조명했다.모든 제품이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알칸타라는 1974년 베르토네의 콘셉트카 람보르기니 브라보 인테리어에 처음 사용된 이래 약 50년간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과 협업을 이어오며 자동차 업계에서 중요한 파트너로써 다시 한번 입지를 강조하는 기회였다.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알칸타라는 밀라노 ADI 디자인 뮤지엄에서 자동차 디자인 전문 매거진 '오토앤디자인(Auto&Design)'과 공동 주최한 2025 카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 공식 파트너로서 특별 설치 작품 '레 이코네(LE ICONE)'를 공개했다. 해당 설치물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독창적이고 영속적인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시키며 알칸타라 소재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예술적 잠재력을 강조했다.올해 카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다음과 같은 브랜드들이 부문별 최고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알칸타라는 수상자 트로피에 2년 연속 사용돼 목재 및 알루미늄 등 소재와 조화를 이루어 시각적 아름다움과 촉각적 만족감을 동시에 구현시켰다. 올해는 양산차 부문에서 '페라리 12칠린드리', 콘셉트카 부문에서 '로터스 띠어리1 프로젝트', 브랜드 디자인 언어 부문에서 '르노'가 수상했다.전시에서는 자동차 산업을 위한 감각적인 텍스처 패널부터 패션, 인테리어, 하이테크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협업 사례도 소개했다. 스톤 아일랜드의 2025 SS 컬렉션 '스톤아일랜드 고스트'에 적용된 알칸타라 재킷, 페라리의 리벳 디테일에서 영감을 받은 '넬로 페라리 핸드백', 마르셀 반더스가 디자인한 실버 알칸타라 소재의 '튤립 암체어', 알칸타라 키보드가 적용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노트북, 감각적 성능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담아낸 TCL의 모듈형 인공지능(AI) 로봇 'Ai Me' 등 다채로운 사례를 통해 소재의 사용 범위를 재조명했다.
또한, 올해로 세 번째로 아키프로덕츠와의 협업을 이어가며 'À.RIA. A MEDIUM FOR CONNECTION' 전시를 밀라노 비아 토르토나 31에서 선보였다. 밀라노 건축 스튜디오 스튜디오페페가 연출한 이 설치는 '공기'라는 비물질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하늘과 바람의 색감을 담은 알칸타라 소재를 커튼, 소파, 포털, 부아즈리, 푸프 등에 적용해 유기적이고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특히 3D 열성형 기술로 제작된 입체 패턴 벽면 '부냐토'가 중심 오브제로 설치돼 시각과 촉각을 아우르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했다.
밀라노 중심부 베네치아 거리 43번지에 위치한 이탈리아 자동차 클럽(ACI) 본관에서는 'Driving the Future' 전시가 열렸다. 자동차의 역사와 미래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이 전시에서, 알칸타라는 '촉감'에 초점을 맞춰 참가자들에게 소재의 부드러운 질감과 미학적 가치, 그리고 폭넓은 커스터마이징 가능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중심 무대인 슈퍼디자인쇼 2025에서는 'Unforgettable – 25 Years of Happy Design' 전시가 수퍼스튜디오 피우의 25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거장 줄리오 카펠리니와 레오나르도 탈라리코가 큐레이션한 이번 전시는 수퍼스튜디오의 역사를 함께한 주요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아이코닉 작품들을 조명했다. 알칸타라는 2015년 팔라초 레알레 전시를 위해 일본 디자인 스튜디오 Nendo가 제작한 'Alcantara-Wood'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목공예의 인레이 기법을 알칸타라로 재해석한 섬세한 미학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