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조선
폭스바겐, 엔트리급 전기차 'ID. 에브리원1 콘셉트' 공개
폭스바겐이 엔트리급 순수 전기차 ID. 에브리원1(EVERY1) 콘셉트'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역사적인 모델인 비틀(Beetle) 이후 폭스바겐은 콤팩트하면서도 친숙한 자동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해왔다.이번에 공개된 ID. 에브리원1 콘셉트는 이러한 폭스바겐의 철학을 잇는 차로, 2027년 양산 모델이 출시될 계획이다. 기본 가격은 약 2만 유로(한화 약 3000만원)대부터 책정될 예정이다.이에 앞서 내년에는 2만5000 유로(한화 약 3900만원) 전기차 모델인 ID. 2올(2all)이 출시될 예정이다. ID. 에브리원1과 ID. 2올 두 모델 모두 폭스바겐그룹의 브랜드 그룹 코어에서 개발 중인 새로운 도심형 전륜구동 전기차 라인업에 속하며, 폭스바겐의 새로운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도심형 순수 전기차 패밀리는 내년부터 유럽 출시가 시작되며,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대량 생산 세그먼트에서 가장 다양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이 포트폴리오에는 미래지향적인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첨단 하이브리드 차량과 고효율 내연기관 차량이 포함된다.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ID. 에브리원1은 폭스바겐이 볼륨 세그먼트에서 가장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며, "폭스바겐은 경제적인 엔트리급 전기차를 포함해 모든 고객에게 적합한 구동 시스템을 갖춘 최적의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어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기술적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리딩하는 대량 생산 제조업체로 입지를 넓히는 것"이라며, "폭스바겐은 모두를 위한 브랜드로서 그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D. 에브리원1 양산 모델은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강력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차량이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량 생애 주기 동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며, 신차를 구매한 후에도 개별 고객의 필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차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카이 그뤼니츠 폭스바겐 브랜드 개발 담당 이사회 멤버는 "미래 모델에서는 '고객 맞춤 차량'이라는 개념을 다룬다"며, "ID. 에브리원1은 우리가 고객의 요구, 관심사, 선호도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차량 개발의 중심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ID. 에브리원1 직전 모델이자, 2023년까지 생산됐던 전기차 업!(up!)은 오늘날까지도 깔끔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역시 이러한 요소들을 ID. 에브리원1에 반영했다.안드레아스 민트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은 "우리의 목표는 대담하면서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었고, ID. 에브리원1은 다이내믹한 전면부 라이트와 미소 짓는 듯한 후면부 디자인으로 자신감 넘치는 외관과 함께 친근함도 전달한다"며, "이러한 디자인 요소들은 자동차에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캐릭터와 정체성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ID. 에브리원1은 ID. 2올, ID. GTI 콘셉트와 함께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 라인업에 속한다. 이 세 모델 모두 새로운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하며, 전륜구동 시스템 덕분에 MEB 플랫폼은 최적의 공간 활용성과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70kW(95마력) 전기모터를 탑재한 ID. 에브리원1 콘셉트의 최고속도는 시속 130km,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소 250km 이상이다. 전장은 3880mm로, 기존 업!(3600mm)과 ID. 2올(4050mm), 폴로(4074mm) 사이의 크기다. 내부 공간은 4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트렁크 용량은 305리터에 달한다.ID. 에브리원1 양산 모델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전기차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래 폭스바겐(Future Volkswagen)' 협약을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폭스바겐그룹과 임직원들은 미래 폭스바겐 협약을 통해 재정 및 고용 안정성,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지속 가능한 기술 리더십을 결합한 미래 비전을 확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설정된 목표와 합의된 조치는 향후 주요 프로젝트의 기반을 형성하게 된다.폭스바겐은 명확하게 정의된 3단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기존 모델 라인업을 전략적으로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도약' 전략을 기반으로, 올가을에 새로운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에 대한 추가적인 프리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2027년까지 2만5000 유로 미만의 ID. 2올과 2만 유로대의 ID. 에브리원1을 포함한 9종의 신차를 출시해 시장을 확대하는 '공략' 전략과 연계된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면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판매량이 높은 차량을 갖춘 대량 생산 제조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시장 주도' 전략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