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CEO 헤르베르트 디스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그룹이 14일(독일 현지 시간), 2030년까지 진행하는 그룹 전략 '뉴 오토'를 발표했다. 뉴 오토는 강력한 브랜드와 글로벌 기술 플랫폼에 중점을 두고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혁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시너지와 확장성, 신규 수익 기반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폭스바겐그룹 CEO 헤르베르트 디스는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부문의 글로벌 시장 리더가 되기 위한 전력적 목표를 세웠고,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앞으로의 더욱 급진적인 변화는 보다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차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또 이어 "이는 그룹에게 있어 기술과 속도, 규모가 현재보다 더욱 중요해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전략 핵심은 지속 가능성과 탈탄소화다. 이를 위해 새로운 우선 순위를 설정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자동차의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차량 1대당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3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동안 배터리 전기차의 비중을 50%까지 늘리고, 2040년에는 주요 시장에서 그룹 내 거의 모든 신차가 탄소배출 제로(0)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늦어도 2050년까지는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앞으로 수익과 매출은 점차 내연기관차에서 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한다. 이후에는 자율주행과 관련한 소프트웨어와 모빌티리 서비스에서도 수익을 낼 것으로 폭스바겐그룹은 내다봤다. 내연기관차 시장은 향후 10년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내연기관차를 능가하는 선도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약 1조2000억 유로 규모의 소프트웨어 기반 매출과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배터리 전기차 예상 매출액이 더해지면 전체 모빌리티 시장은 현재 약 2조 유로에서 5조 유로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자동차 기반의 개인화된 모빌리티가 그룹 내 비즈니스의 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여전히 수익성 높은 내연기관차 비즈니스는 견고한 현금흐름 창출로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폭스바겐그룹의 판단이다. 배터리 및 공장 비용 절감, 규모 확대를 통한 시너지가 전기차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높은 이산화탄소·유로7 비용과 세금 불이익으로 인해 내연기관차의 수익성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그룹 CFO 아르노 안틀리츠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그룹은 이런 새로운 전략적 접근 방식을 반영해 2025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률은 기존 7~8%에서 8~9%로 늘렸다.폭스바겐그룹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투자 규모의 50%에 달하는 730억 유로를 미래 기술에 배정했다. 전동화와 디지털화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은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효율성을 높여 향후 2년간 고정비용 5%도 절감한다. 내연기관차 비지니스는 모델 및 내연기관 구동계 포트폴리오의 축소, 가격 정책 개선을 통해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폭스바겐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 아르노 안틀리츠는 "그룹 산하의 강력한 브랜드에 걸쳐 업계 선도적인 플랫폼을 도입하고, 향후 규모를 더욱 확대해 더 많은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며,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은 확장하고 최고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또 이어 "이와 함께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이러한 전환 과정에 필요한 수익과 현금 흐름은 견고한 내연기관차 비즈니스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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