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비어만 사장이 고성능 N의 깜짝 이벤트가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있을 것임을 시사해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연구개발본부장은 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9 CES’에서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N 브랜드 측면의 서프라이즈가 있을 것” 이라며, “다만 이에 관해 아직 구체적으로 말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발언은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까지 불과 일주일을 앞두고 언급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현대차의 고성능 N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비어만 사장과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부사장은 작년 부터 다양한 N 브랜드의 전략을 예고해온 바 있다.

■ N 브랜드 적용한 첫 SUV 가능성

첫 가설은 SUV 라인업에 N 브랜드를 적용한 신모델의 출시 가능성이다. 업계는 N이 접목된 첫 SUV가 출시될 경우, 그 모델은 코나가 유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비어만 사장의 외신 인터뷰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는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i30 N의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 코나의 고성능 시험차량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나 N’이 선보여질 경우, 사륜구동 시스템이 접목된 첫 N이 등장할 가능성도 적잖다. 현대차는 이미 WRC를 통해 사륜구동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데다, N 브랜드는 출범 초기부터 사륜구동 버전의 N 모델을 이미 테스트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 N 전기차 (?)

N 브랜드는 2021년 이후 전기모터가 장착된 친환경차에 대해 N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에 있다.

비어만 사장은 “용량이 더 높은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섀시의 보강 작업만 거친다면 아이오닉 N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은 향후 쉬미에라 부사장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그는 작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통해 N 브랜드의 중국시장 진출 계획을 언급하며 “친환경차에도 N 적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다가올 미래에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AMG GT와 같은 전용 모델 출시 시사도

N 브랜드의 독자적인 ‘전용 모델’이 선보여질 가능성도 높다. 고성능 브랜드의 독자 모델이라는 점에서 메르세데스-AMG GT와 유사한 성격을 지니며, 이는 오는 2020년 이후 선보여질 계획이다.

N 독자 모델의 출시 계획은 올해 ‘2018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당시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레이스카에 근접한 수준을 갖춘 헤일로(halo)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헤일로 모델은 브랜드의 방향과 특성을 지닌 대표 모델을 뜻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향후 선보이게 될 N 전용 모델이 어떤 형태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N 브랜드는 현재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한 미드십 콘셉트카 ‘RM16’을 통해 미드십 엔진은 물론, 다양한 고성능 기술을 연구 중에 있는 만큼, N 브랜드의 전용 모델이 미드십 스포츠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새로운 모터스포츠 사업 진출 가능성은...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현대모터스포츠’는 WRC, WTCR 등 총 두 개의 국제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ETCR'에 선보일 차량을 제작하고, 2020년부터 해당 경기에 참가할 계획을 언급한 바 있는 만큼, 해당 경기에 출전할 새로운 전기차 기반의 레이스카를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TCR은 오는 2020년 개막하는 모터스포츠 경기로, 전기차가 경쟁하는 TCR 레이스의 성격을 지닌다. 이로써 현대차는 세아트에 이어 두 번째로 ETCR 참가를 확정 지었으며, 현재 혼다가 참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가있는 상황으로 전해져 있다.

한편, ‘2019 디트로이트모터쇼’는 오는 14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개막될 예정이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현대차, 싼타페 체험 마케팅으로 ‘승부수’..SUV 시장 공략 ‘눈길’
인공지능·커넥티드카..현대차가 ‘CES’에서 밝힌 미래 혁신 전략은?
현대차그룹, 청각장애인도 쉽게 운전할 수 있는 기술 개발..‘파격’
쏘나타·투싼·벨로스터, 3개 차종을 동시에..이색 렌털서비스 ‘주목’
현대차, 걸어다니는 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 티저 공개..특징은?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