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볼보 브랜드는 ‘안전의 대명사’로 불려온다. 지난 1927년 스웨덴 예테보리 공장에서 처음 생산됐다. 이후 볼보그룹은 안전과 혁신 기술 면에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볼보의 기업, 브랜드 전략은 사람 중심의 디자인이며 이러한 전략은 비즈니스와 제품, 기업 문화의 바탕이자 길잡이가 되고 있다는 게 볼보 측의 설명이다.

볼보는 100여개 국가에 있는 현지 마케팅 회사와 약 2300여개의 현지 판매처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판매처는 대부분 독립 회사인 것도 특징이다.

볼보는 세단(S60, S90)과 왜건(V40, V60, V90), SUV(XC40, XC60, XC90) 등 3개 분야에서 프리미엄 자동차를 생산한다.

작년에는 총 57만1577대를 판매해 4년 연속으로 기록적인 판매량을 올린 바 있다.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만, 생산 규모는 많지 않은 편이다. 볼보의 최대 판매지인 중국은 지난해 볼보 전체 판매량의 20% 가량을 자치했으며, 이어 미국(14%), 스웨덴(13%), 영국(8%), 독일(7%) 순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예테보리와 벨기에 겐트에 소재한 주요 제품 생산 공장 이외에도 볼보는 1930년대 이후부터 스웨덴 셰브데(Skovde)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부품은 1969년부터 스웨덴 올로프스트롬(Olofstrom)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는 조립 공장을, 덴마크 코펜하겐과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개발 센터를 두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 미국 카마릴로, 중국 상하이에는 디자인 센터가 있다.

볼보는 지난 2013년부터 중국 청두에 있는 제조 공장에서 중국과 미국 시장을 겨냥해 판매할 볼보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중국 다칭에 있는 제 2의 제조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했으며 중국 장자커우에는 엔진 공장을 설립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버클리 카운티에도 공장 건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

■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Drive-E Powertrains)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은 볼보의 새로운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명칭을 의미한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신형 4기통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세계 최초로 i-ART 기술 적용하기도 했으며,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활용하거나 엔진 경량화를 통해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은 연료효율성은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일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첨단 부스트 기술과 터보차저 및 슈퍼차저의 혁신적인 활용으로 높은 반응속도와 파워를 자랑하며, 이를 통해 강력한 성능과 주행감을 제공한다.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T5은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매체인 워즈 오토(Ward's Auto)가 선정한 2015년 10대 베스트 엔진(10 Best Engines of 2015 award)에도 선정된 바 있다.

■ 볼보의 안전 헤리티지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스웨덴은 사람을 가장 우선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볼보의 안전 헤리티지는 이런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1927년 척박한 자연환경의 스웨덴 도로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하고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창립된 볼보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안전으로 혁신을 일궈왔다는 말이 나온다.

볼보는 오는 2020까지 교통사고 중상자와 사망자 없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은 ‘비전 2020’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사고예방, 보호 등 다양한 안전 기술 개발에 심혈을 쏟고 있다.

현재 세계 최초로 3 점식 안전벨트와 시티세이프티를 개발한 데 이어,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 및 보행 자 에어백, 자전거 추돌 방지 시스템 등을 개발해 안전에 대한 철학을 탑승자에서 보행자로 확장시키고 있다.

볼보가 3 점식 안전벨트, 레이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기술 등에 대해 특허권을 갖지 않음으로써, 인류의 안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도 이 같은 북유럽 기반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 볼보의 안전에 대한 주요 역사

1944년 볼보는 이중 접합유리를 업계 최초로 자동차 유리에 적용하기 시작하였고, 신형 XC90에는 라미네이티드 글래스를 앞유리와 선루프 유리를 포함한 전 좌석 유리에 적용했다.

볼보 엔지니어 닐스 보린은 많은 생명을 구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는 1959년 PV544 시리즈 생산에 도입된 3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한 인물이다. 볼보는 모두가 이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특허를 공개했다. 이후 이 안전벨트는 1백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

1967년에는 뒷좌석 안전벨트를 적용하고, 1972년부터는 3점식 안전벨트를 뒷좌석에도 탐재했다. 1972년에는 후향식 어린이용 안전 시트를 선보였다.

로켓 발사 시 우주 비행사들은 누운 자세로 있는데 이는 힘을 분산시키기 위함이다. 볼보의 후향식 어린이용 시트의 기본 원리가 된다. 에너지를 분산시켜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볼보는 1976년에는 어린이 부스터 시트를 개발, 1990년에는 시트에 내장된 통합 부스터를 개발했다.

람다 센서도 볼보가 깨끗한 환경에 기여하는 공헌의 하나다. 손가락 하나 정도 크기의 작은 장치로 산소 센서를 의미한다. 이 센서를 이용하여 볼보는 유해한 배출 가스를 90% 감소시켰다. 40년 가까이 전세계의 거의 모든 가솔린 엔진에 람다 센서가 채택되고 있다.

볼보는 이밖에 1991년에는 측면 충격 보호, 1998년에는 목뼈 보호 시스템, 경추 보호 시스템, 커튼식 에어백 등을 개발해 볼보차에 적용한다.

2002에는 차량 전복 방지 시스템(ROPS), 2003년에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2008년에는 시티 세이프티 (City Safety), 2010년에는 보행자 감지 기능이 있는 자동 브레이크, 2012년에는 보행자 에어백을 개발한다.

볼보의 안전 시스템은 2013년 자전거 추돌 방지 시스템, 2015년 교차로 추돌 감지 및 긴급제동 시스템, 2015년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등에 이어 2016년에는 주행 중 대형 동물을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 볼보가 추구하는 미래방향...

볼보는 지난 2008년 비전2020(Vision 2020)을 통해 볼보의 탑승객이 중상해를 입거나 사망하지 않도록 하는 비전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개발하고 있으며, 사고 상황에서도 탑승객을 보호하는 안전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차별점이다.

볼보 교통사고 조사팀은 1970년부터 총 3만6000 건이 넘는 실제 교통사고 사례를 분석했다. 실제 충돌 상황에서 차량의 손상과 더불어 어떤 상황에서 사고가 일어나는지를 파악하고, 교통사고를 방지 하거나 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한 첨단 기술을 만들어 냈다.

볼보가 선보인 안전 시스템 중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사고 방지와 사고 충격 감소를 위한 대표적인 시스템이기도 하다. 도로 위 전체 추돌사고의 75%가 저속에서 발생하는데, 50% 이상의 운전자는 추돌 전에 전혀 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해소시키기 위한 시스템이 바로 볼보의 시티 세이프티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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