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유럽연합이 2030년 까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결정했다.

19일 로이터통신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의회는 28개 회원국 간의 합의를 통해 오는 2030년 까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37.5%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상용차에 대한 배출량은 31%로 승용차 대비 낮게 설정됐지만, EU는 오는 2025년 까지 승용차와 상용차 모두 15%의 감축량을 달성하겠다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다.

다만, 국가별 배출량 감축 계획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EU는 40%의 감축량 달성을 제시했지만, 독일이 30% 수준을 제안하며 반발,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의 국가가 35% 감축을 포함한 중재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이에 따라 오는 2021년부터 효력이 발효되는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행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선진국들의 경우 ‘차별적 책임 원칙’에 의거, 온실가스의 절대량 감축을 실현해야 한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의 자동차 회사들은 전동화로 대변되는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2025년 까지 현재의 15%를 감축해야 하는 만큼, EU 회원국들의 친환경차 정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미구엘 아리아스 카네테(Miguel Arias Canete) EU 에너지 및 기후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합의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파리 협약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자동차 협회(VDA) 등 주요 자동차 업계는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감축 목표인데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제조업 분야의 전통적인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 업계에 미쳐질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EU는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km당 95g 미만으로 정해놓은 상태다. 이는 2021년 까지에 국한된 내용으로, 향후 배출 규제는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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