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포르쉐가 최초의 순수 전기차 ‘타이칸(the new Taycan)’ 출시를 통해 전동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14일 포르쉐에 따르면, 포르쉐는 타이칸 개발과 출시를 위해 총 60억 유로(약 7조6556억원)를 투자하는 등 시장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한다.

포르쉐는 또 1200명의 신규 직원 채용하고 포르쉐 제품 4.0 개발, 전례 없는 지식 캠페인 등을 통해 ‘E-모빌리티’에 전념한다는 전략이다. 포르쉐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다시 한번 스포츠카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다는 얘기다.

루츠 메쉬케(Lutz Meschke)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는 “포르쉐는 오는 2025년까지 포르쉐 전체 모델의 50% 이상이 전동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이 같은 포르쉐의 막대한 미래 투자 전략에는 제품 개발 및 생산뿐 아니라 직원들의 트레이닝 비용까지 포함되지만, 최소한 15% 이상의 목표 이익 달성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펜하우젠 주 공장 내부에 건설되고 있는 타이칸의 생산 및 조립 시설은 ‘공장 안의 공장’이라는 콘셉트로 포르쉐의 전통적인 조립 라인 방식을 탈피해 더욱 효율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

알브레히트 라이몰드(Albrecht Reimold) 포르쉐 생산 및 물류 담당 이사는 “포르쉐는 플랙시-라인(Flexi-line) 생산 방식으로 시리즈 생산 공정에 무인 운송 시스템을 적용한 최초의 자동차 제조 업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통적인 생산 방식의 이점과 조립 과정의 유연성을 결합해, 동일한 공간을 사용하면서도 작업 주기를 늘릴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다.

포르쉐는 ‘스마트’, ‘친환경’, ‘효율성’ 등의 콘셉트에 맞춰 자원 친화적인 생산을 추구하고 있으며, 타이칸 생산 과정은 탄소 중립화를 유지와 함께 향후 환경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 제로 임팩트(zero-impact) 공장을 목표로 한다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포르쉐는 타이칸 생산으로 주펜하우젠에서만 약 1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안드레아스 하프너(Andreas Haffner) 포르쉐 AG 인사 및 사회 이사회멤버는 “타이칸 개발 및 생산을 통해 포르쉐 역사상 가장 큰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신규 채용된 직원들 모두가 타이칸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며, 스포츠카의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 타이칸 생산 및 개발을 통해 포르쉐는 숙련된 스포츠카 생산 기술자와 신규 직원들 간의 균형 잡힌 조직 구성을 동시에 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주펜하우젠 교육 센터 건물의 프로덕션 홀에서 대규모 트레이닝도 시작할 예정이다. 약 1200개의 디지털 전환 트레이닝 자료 보유한 디지털 학습 플랫폼은 직원들의 수요에 따라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포르쉐의 전동화 및 디지털 시대로의 여정에 맞춰 모든 직원에게 제공된다.

모터 스포츠와 제품 생산 간의 긴밀한 협력은 지식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타이칸은 수 차례 르망 레이스 우승을 이끈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혁신적인 800V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919’에 적용된 800V 기술은 전압 레벨이 배터리부터 전기 장치의 레이아웃, 출력부터 충전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체 전기 구동렬 경로를 더욱 효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중대한 결정 사항이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포르쉐는 이 같은 선구적인 접근뿐 아니라 최적의 800V 구성 요소 개발을 통해, 액체 냉각 리튬 이온 배터리 등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모터 스포츠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추구한 포르쉐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출력 밀도를 완성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르쉐는 이 같은 800V 기술 덕분에, 타이칸은 불과 4분 충전만으로도 100km(유럽 NEDC 기준) 거리의 주행이 가능하다. 포르쉐는 이 기술 공유를 통해 포뮬러 E 2019/2020 시즌에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기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급속 충전 프로세스는 강력한 충전 시스템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포르쉐 E-퍼포먼스는 단순히 이동만이 아닌, 가정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전체 영역의 인프라를 포괄하려는 계획이다.

최대 22kW의 용량을 갖춘 포르쉐 모바일 차저 커넥트(Porsche Mobile Charger Connect)는 밤새 집에서 타이칸을 충전할 수 있는 빠르고 편리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자기 유도 기술을 통한 충전 또한 가능하다.

포르쉐는 이 밖에 BMW그룹, 다임러 AG, 포드 모터, 아우디를 포함한 폭스바겐 그룹과 함께 합작 투자한 ‘아이오니티(IONITY)’ 를 통해 오는 2019년까지 유럽 전역에 충전 지점당 350kW의 용량을 제공하는 400개의 고출력 충전소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포르쉐는 또 미국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이 일렉트릭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부터 미국 전역 300개의 고속도로에 최대 350kW 용량의 충전소를 설치한다. 타이칸 출시를 앞두고 최대 20개 시장 내 호텔 등의 거점 지역에 2000개 이상의 AC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포르쉐 고객들은 포르쉐가 설치한 충전 서비스를 통해 쉽게 충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각각 다른 서비스 제공자들이 관리하는 거대한 규모의 충전소에 접근할 수 있는 유럽 전역의 솔루션으로, 포르쉐는 중앙 통제식으로 청구 시스템을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포르쉐의 전동화 작업이 사실상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포르쉐, ‘91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 추가 계획..700마력 파워(?)
포르쉐, 2019년형 ‘마칸 S’ 페이스리프트 공개..가격은?
포르쉐, 8세대 911 공개..과연 달라진 점은?
‘포르쉐의 아이콘’, 8세대 911 공개..첨단 신기술 대거 탑재
포르쉐, LA오토쇼서 북미형 마칸 공개 계획..달라진 점은?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