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현훈 기자] 지난 11월 28일 오전 10시 정각.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

가을이 가고 겨울이 찾아오는 날, BMW 드라이빙센터가 제공하는 ’챌랜지 A‘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BMW 드라이빙 센터를 찾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불과 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BMW그룹의 세 번째 드라이빙 센터이자, 아시아 최초의 드라이빙 센터다. 이곳은 BMW그룹이 770억웡을 투자, 브랜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대시설로 위치한 서비스센터에서는 간단한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운영은 BMW과 미니 브랜드의 공식 딜러사인 바바리안 모터스가 담당하고 있다.

■ 트랙에 들어가기 위한 사전 준비

“시트포지션을 잘 맞추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날 ’챌린지 A‘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안중현 인스트럭터는 본격적인 주행을 앞두고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시트의 높이는 천장과 머리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 적당하다. 시트는 시야가 잘 확보될 수 있도록 세워줘야 시선 처리에 용이하며, 시트의 앞뒤 조절은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져 있을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도 그의 설명이다.

안 인스트럭터는 "스티어링 휠은 3시와 9시 방향을 파지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며 "이는 에어백 전개 시 추가적인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최적의 자세"라고 말했다. 12시와 6시 등 올바른 위치를 잡지 못했을 경우, 전개된 에어백의 반동에 의해 팔이 얼굴을 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브레이킹과 웜업이 무엇인지 배우는 다목적 코스

약 30분간의 교육을 마치고 주행 코스로 이동했다. 기자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챌린지 A‘ 로 멀티플 코스를 지나 가속 및 제동, 서킷 주행 등을 종합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코스다. 소요 시간은 총 80분.

차량은 430i 컨버터블 모델이다. 중형 쿠페인 4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4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로, 430i에 탑재된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낸다.

멀티플 코스는 장애물을 좌우로 선회하는 슬라럼 주행과 목표한 위치에서 급브레이크를 전개해볼 수 있는 긴급 제동 구간으로 구성됐다. 서킷 주행 전 '몸을 풀 수 있는' 기초적인 코스에 속한다.

“2번 차량, 제가 서 있는 곳까지 풀 가속하시다가 저를 지나치시자마자 ’풀 브레이킹‘ 해보세요”라는 지시에 따라 스포츠 모드로 변경 후 풀 가속을 진행했다. 차량은 무섭게 달려나갔다. 속도계가 65km 정도를 가리킨 순간, 인스트럭터를 지나쳤다. 뒤이어 브레이크 페달이 부러질 정도로 밟았다.

“정말 잘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렇게 해보세요.”라는 인스트럭터의 칭찬이 이어졌고, 비상등이 점멸된 소리와 함께 차는 안정적으로 서 있었다.

■ 서킷주행은 이런 것이구나.

“서킷은 이런 곳이구나를 배우시는 곳입니다. 대열에 맞춰 진행하겠습니다.”

시간관계상 휴식 없이 바로 트랙으로 진입했다.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량이 선두에 섰고, 함께 참여한 사람들이 대열을 갖춰 진입했다. 앞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서킷 주행은 시작됐고, 60~80km 정도로 서킷을 달리기 시작했다.

코스 곳곳에는 라바콘이 세워져 있었고 인스트럭터는 그곳을 ’꼭지점‘이라 칭했다. “꼭지점을 찍으면서 주행하겠습니다.”라는 인스트럭터의 지시대로 코스별 라바콘을 찍는 기분으로 주행했다.

“직선도로에서 120까지 밟아보세요”라는 지시에 풀악셀을 전개하며 달렸다. 430i 컨버터블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잘 달렸다. 계속된 코너에서 차체가 흐트러짐 없이 잘 진입하고 탈출하는 움직임이 느껴졌다.

■ ’차가 넘아갈 수 있다‘ 무서움을 느낀 오프로드

서킷주행을 마치고 X5 30d로 갈아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신형 X5가 공개됐지만, 이날 오프로드 체험을 위해 동원된 차량은 구형 모델이었다.

디젤 엔진이 장착된 X5 30d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내는 모델이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가 포함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차축에 전달하는 힘을 0.1초 만에 전륜과 후륜에 0~100%, 100~0%로 가변 전달한다.

오프로드 주행 안내를 맡은 조태석 인스트럭터를 포함, 차에는 총 네 명이 탑승했다. 한 차량 당 한 명이 탑승하는 서킷 주행과 달리, 오프로드 코스는 여러 명이 탑승했다는 점은 차이다.

조 인스트럭터는 “저희는 SUV(Sport Utility Vehicle)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SAV(Sport Activity Vehicle)를 씁니다”며 “운전의 즐거움과 스포티한 캐릭터가 함축적으로 들어간 단어이기 때문입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시간관계상 코스설명은 직접 경험하면서 듣기로 했다. 첫 번째 운전자로 기자가 선택됐다. 오프로드 코스는 30분 동안 가상의 우거진 숲, 철길, 통나무 좌우 경사로, 암석, 모래 해변, 급경사 등판, 웅덩이 경사지 등 다양한 모듈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다양한 모듈을 지날 때마다 xDrive가 개입 하는 것을 느꼈다. 한 바퀴가 공중에 떠서 헛바퀴가 돌면 이에 xDrive 시스템은 지면에 닿아있는 곳에 힘을 전달하여 접지력을 높여 탈출하도록 돕는다.

오프로드 코스 중 가장 긴장된 코스는 좌우 경사로였다. 차가 넘어질 것 같은 각도로 주행을 이어간다. 경사로에 진입하니 차량이 우측으로 19도나 기울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는 전복되지 않았고, 접지력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탈출했다.

조태석 인스트럭터는 “저는 45도까지 기울어지는 것을 경험했는데 뒤집어지지 않더라구요”라며 웃었다.

차가 넘어갈 위기를 경험하고 한숨을 돌릴 즈음. 관계자들의 인사와 함께 모든 교육이 종료된 건 3시 3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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