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BMW의 EGR 리콜 조치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8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달간 집계된 BMW 리콜 차량 대수는 약 7만6800대를 기록, 10만6000여대 중 72% 수준의 대상 차량이 관련 조치를 마쳤다.

BMW 관계자는 “부품 수급 등 본사 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리콜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법인과 딜러사 등 관계 기관이 모두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지난 8월 우선 시행한 긴급 안전진단서비스를 통해 약 7일 만에 절반 이상의 차량의 우선 진단을 마친 바 있다. 이는 수입차 업계에서는 전례가 없었던 속도로, 당시 BMW는 전담 콜센터를 설치하고 서비스센터를 24시간 가동하는 등의 관련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리콜 사유는 EGR 쿨러의 누수로 인한 퇴적물 침전 및 흡기다기관 천공 현상으로, 이로 인해 드문 경우, 차량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주된 원인이다. BMW는 지난 9월부터 리콜 작업에 착수했으며, 지난 달 6기통 디젤엔진과 미니 브랜드 등의 차종을 대상으로 예방적 차원의 추가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콜센터와 서비스센터 등을 중심으로 BMW코리아 소속 직원들도 관련 업무 지원에 동원된 상황”이라며 “예방적 차원의 추가 리콜 조치가 예정된 만큼 상대적으로 우선 순위가 높은 차량들에 대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입차 업계는 리콜 100%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디젤게이트 등으로 촉발된 EA189 엔진 리콜을 이어가고 있는 폭스바겐의 경우, 티구안의 최근 리콜율은 불과 60%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같은 조치는 서비스센터 규모가 큰 BMW여서 가능한 조치라고 생각된다”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브랜드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동일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BMW는 관련 조치를 완료 했음에도 동일 증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동급 신차 교환을 조건으로 내거는 등 사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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