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독일 4대 자동차 브랜드가 한국 수입차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한때 각종 악재로 흔들렸지만 오뚜기처럼 되살아나면서 "적수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4대 브랜드는 점유율 60%를 돌파했다.

벤츠의 지난달 판매량은 63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4% 늘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227.9%나 증가하면서 올해 누적 판매량도 5만7117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업계 2위 BMW도 빠르게 화재 사태를 극복하고 있다. 가솔린 버전인 520i가 398대 팔리며 실적을 받쳐줬다. 또 내년 풀체인지를 앞둔 3시리즈 재고 모델에 수요가 몰리며 판매량이 회복됐다.

디젤게이트로 한국서 판매를 한때 중단했었던 아우디와 폭스바도 독일 '빅4' 구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 9월 판매량이 수입차 업계에서 각각 1위와 2위였다. 신규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 인증이 늦어져 물량 부족을 겪고 있는 벤츠와 BMW를 밀어내고 판매 1,2위에 등극했었다. 아우디 A6를 비롯해 폭스바겐 파사트, 티구안이 대표적인 인기 모델이다.

10월 판매량은 이보다 줄었지만 아우디 폭스바겐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독일차의 시장 점유율은 다시 60%를 넘어섰다(60.2%).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0.2%나 증가한 수치다.

물론 독일 자동차 브랜드가 인기를 얻는 동안 다른 자동차 브랜드도 판매량을 늘렸다. 도요타, 랜드로버, 볼보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수입차 브랜드다. 특히 한국도요타는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한 1만1927대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독일차 브랜드가 이보다 더 크게 성장하면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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