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디젤차의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푸조의 디젤차 시장 공략이 점차 강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푸조는 올해 총 4085대의 누계 판매를 기록, 2979대가 판매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7.1% 증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오직 디젤 엔진으로만 라인업이 구성됐음에도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올해 수입차 시장은 배출가스 및 차량 화재 문제로 디젤엔진 점유율이 작년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까지 집계된 올해 디젤차 누적 판매 대수는 9만1581대를 기록, 42.0%의 점유율을 기록해 48.1%를 보인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반면 가솔린 엔진의 점유율은 올해 48.1%의 점유율을 나타내 작년 대비 30.6% 증가한 기록을 보였다.

특히, 푸조 3008과 5008은 지난 달을 끝으로 모든 국내 재고가 소진됐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측은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2019년형 모델을 조기에 투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배출가스 규정인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 인증 절차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는 인증 지연 예상을 이유로 신차 출시 시기가 점차 미뤄지고 있는 타 수입차 브랜드들과는 대비된다.

푸조가 속한 PSA그룹은 최근 전 차종에 대한 WLTP 인증을 완료받은 바 있는데, 이는 실제 도로 주행 측정 데이터를 측정하는 배출가스 국제 표준 시험 방식으로, 이전의 유럽연비측정방식(NEDC : New European Driving Cycle) 대비 검사 규정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PSA는 새로운 기준 도입 이전인 2016년부터 자동차 업체 최초로 실 주행 환경에서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푸조, 시트로엥, DS 등 1000여대의 모델의 연비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 데이터는 각 브랜드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 시험 방식을 통해 전 차종이 디젤엔진 시험을 통과한 제조사는 PSA가 최초로, 푸조, 시트로엥, DS는 지난 2015년부터 WLTP 방식의 배출가스 시험을 적극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PSA의 디젤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은 최고 경영진들의 입장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PSA 회장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회사들의 기술 투자에 대한 지출의 어려움이 커지는 만큼,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3008과 5008의 올해 도입분이 조기 완판되며 지난 달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며 “WLTP 인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상품성이 강화된 2019년형 모델을 빠르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푸조는 WLTP 인증에 대응한 2019년형 SUV 라인업에 대한 예약 판매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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