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쉐보레에 이어 지프도 기아차를 ‘디스’했다. 이번엔 쏘렌토다.

5일 지프 공식 유튜브 채널엔 ‘모아브의 할로윈(Halloween at Moab)'이란 제목의 57초 분량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다. 이는 지프 그랜드체로키 트레일호크의 커머셜 영상으로, 기아차 쏘울 광고에 등장한 바 있는 햄스터 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광고는 지난 해 '2017 LA모터쇼‘ 당시 기아차가 공개한 쏘렌토 영상에 착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기아차는 특수 타이어를 장착한 쏘렌토로 모아브를 주파하는 영상을 온라인 상에 공개한 바 있다.

영상은 쏘렌토를 보유한 두 햄스터가 모아브 지역에서 열리는 할로윈 파티 초대장을 받고 상상에 빠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꿈 속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하고, 스웨이바 분리를 위해 애를 먹으며, 스키드플레이트 장착 위치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온 두 햄스터는 지프 그랜드체로키 트레일호크를 타고 목적지로 향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도 거침없이 모아브 지역을 주파하는 모습은 그랜드체로키의 역동성을 더한다는 평가다.

광고는 ‘수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No modifications required)' 는 카피와 함께 마무리 된다. 이는 기아차가 모아브 주파를 위해 쏘렌토에 특수 타이어를 장착한 것을 겨냥한 것은 물론, 그랜드체로키 트레일호크는 순정 사양 만으로도 모아브 주파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광고 하단을 장식한 작은 카피 또한 기아차를 한번 더 조롱한다. 영상 말미에는 ‘이 영상이 제작되며 학대된 설치류는 없음 (no rodents were harmed in the making of this video)' 이란 문구가 등장하는데, 이는 기아차가 쏘울 광고 모델로 등장한 햄스터를 CG로 구현한 것에 대해 미국 내 동물보호단체에게 감사패를 받은 사례에서 비롯됐다.

이와 같은 비교 광고는 자동차 업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광고법상 특정 브랜드를 직접 언급하는 ‘비교 광고’가 허용되는 미국 시장의 경우, 현대차는 제네시스(BH)론칭 당시 BMW, 렉서스 등의 경쟁 브랜드를 직접 등장시킨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지엠이 그랜저 HG의 출시를 축하하는 지면 광고를 선보였음은 물론, 최근 쉐보레 스파크의 TV CF를 통해 기아차 모닝을 등장시켰다. 한국닛산은 370Z 론칭 당시 ‘포르쉐는 벅찬 상대를 만났다’라는 광고 문구로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지난 31일 공개된 해당 영상은 이날까지 총 8만650회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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