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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게이트 vs.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수입차 시장에 미칠 영향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은 내년에도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불거진 BMW 차량 화재 발생으로 수입차 시장이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자동차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은) 국내 수입차 시장은 BMW 화재게이트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었지만 소비자들의 구입의향을 분석한 결과, 내년에는 수입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의향을 조사한 결과, ‘수입차 고려’는 ‘국산차만 고려’보다 많을 것이고, ‘수입차 우선 고려’가 ‘현대차 우선 고려’를 앞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내년에는 ‘수입차만 고려’가 20%를 넘고, 실제 판매 점유율도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온라인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향후 2년내 새 차를 살 계획이 있는 소비자중 ‘1순위 또는 2순위로 수입차를 고려한다’는 비율은 전체 구입계획자(2만9966명)의 46.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40.7% 보다 5.9%포인트 높은 사상 최대 증가로, 수입차 구입의향에 가속도가 붙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는 ‘수입차 구입고려’ 비율이 50%를 넘어서며 ‘국산차만 고려’한다 보다 많아지는 첫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는 수입차 시장에서 BMW 차량 화재나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같은 돌발적인 악재가 없을 때를 기준으로 삼는다.
구입의향 1순위 모델이 수입차라고 답한 ‘수입차 우선 고려’는 전체 구입 예정자의 31.1%였다. 이는 전년도 26.6% 보다 4.5%포인트 높은 수치로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것이다.
올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구입을 1순위로 꼽은 비율 33.5%에 2.4%포인트 차이로 접근한 것이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는 ‘수입차 우선 고려’가 ‘현대차 우선 고려’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구입 1순위와 2순위 모두를 수입차라고 답한 ‘수입차만 고려’는 19.9%에 달한다. 이는 디젤게이트 충격 이후 크게 반등(4.2%포인트)한 2017년 보다는 적지만, 역대 2위의 상승폭(2.3%포인트)으로 수입차 증가에 아직 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수입차만 고려’한다는 비율은 실제 수입차 판매점유율과 거의 일치해 온 의미 있는 동반지표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수입차 판매점유율이 20%를 넘어설 시점이 임박했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올해 발생한 BMW 화재게이트가 대형 악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나, 구입 계획자의 초기 반응은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정 브랜드에 문제가 있으면 다른 브랜드를 선택하면 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전했다.
그러나 40여만명에 달하는 BMW 브랜드 보유자의 불안과 불만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서치 조사결과 이들의 과반수는 자신의 차도 화재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중고차 가격이 20%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과거 디젤게이트 수준의 보상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소송을 통해 법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김진국 컨슈머인사이트 대표는 “내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올해 BMW 화재게이트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BMW 브랜드의 경우에는 보유자들의 불만과 불안을 해결하는 것이 수순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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