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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이스 폭스바겐그룹 회장, “독일차..10년 뒤 존폐 기로 설지도”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폭스바겐이 변화를 강조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현재 독일차 제조사들의 위상 또한 위태로울 것이란 점도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폭스바겐그룹 회장은 17일 (현지 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생산 시설을 방문, 과거 번성했던 자동차 산업 도시의 예를 들며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가 입지한 도시는 번창하고 있지만 이는 영원히 보장되지는 않는다”며 “디트로이트, 토리노, 옥스퍼드 등 한때 가장 강력했던 산업 도시의 현재 상황을 잘 알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이스 회장은 이와 함께 “오늘날의 관점에서 볼 때, 10년 뒤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금과 같은 지위에 있을 가능성은 50:50”이라고도 덧붙였다.
그의 이와 같은 경고는 새로운 배출가스 시험 방식 도입 등 사실상의 디젤차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음은 물론, 이 외에도 미국, 일본 제조사 등 타 브랜드와의 친환경차 개발 경쟁에서도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디이스 회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위기’를 강조해왔다. 그는 최근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초의 계획 대비 전동화 전략에 투입될 금액이 더 많아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당시 디이스 회장은 “경쟁사들이 빠른 진전을 보이는 탓에 (전동화를 위해선)당초 계획했던 금액 보다는 더 많은 투자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를 위해선 더 높은 이익률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로드맵 E'로 알려진 전동화 전략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으로,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세아트를 통해 총 80여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터리 부문에만 투자된 금액은 500억 유로(한화 약 65조원)로, 폭스바겐그룹은 이를 위해 삼성 SDI,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한편, 디이스 회장은 유럽연합의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 및 내연기관 퇴출 시도가 과도하다는 주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탄소 배출의 80%는 석탄을 이용한 화력 발전에서 발생하는 데다, 오는 2030년 내연기관 판매가 금지될 경우, 약 43만개의 일자리가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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