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르노의 상용밴 ‘마스터’가 사전 계약 250여대를 넘어섰다. 이는 영업일수 기준 9일 만에 이뤄진 결과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국내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태준 상무는 1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에서 가진 마스터 출시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기존 중형 상용차 시장의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터의 사전계약 대수가 250대를 넘어선 건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는 반응”이라며 “대안이 없던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르노삼성이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지난 2일 마스터의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지난 15일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마스터는 개방된 형태의 적재함이 아닌, ‘패널 밴’형태와 세미 보닛(보닛(Semi-Bonnet) 타입의 전면부를 갖춘 디자인을 지녔으며, 이를 통해 화물 적재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에는 화물밴 모델이 우선적으로 선보여지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컨버전 모델과 승합 모델은 시장의 초기 반응에 따라 내년 중 도입 유무를 결정할 계획이다. 캠핑카, 탑차 등의 목적으로 개조가 가능한 컨버전 모델의 경우, 국내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특장 라인업을 선보이는 계획 또한 준비 중에 있다.

다만, 수입 판매되는 모델의 특성 상, 물량 공급은 변수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올해가 불과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데다, 유럽 지역의 연말연시 휴가로 인한 생산량 감소 또한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현재의 계약 추세로 봐선 일부 고객들에게 제품 공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올해의 수요를 충분히 판단해 내년 도입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마스터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중형 상용차 독점 구조를 깨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포터, 스타렉스, 기아차 봉고가 속한 중형 상용차 시장의 작년 누적 판매량은 20만6337대로, 르노삼성은 이 시장에서 마스터를 통해 점유율 10%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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