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푸조시트로엥을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PSA그룹이 타 업체와의 기술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8일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PSA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회사들의 기술 투자에 대한 지출의 어려움이 커지는 만큼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우리와의 파트너십을 필요로 하고 우리의 기술을 원한다면 이는 언제든 열려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며 “PSA는 자체적인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업계 전반이 (배출가스 문제로)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타바레스 회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새로운 배출가스 시험 방식 WLTP 도입에 따라 디젤 기술의 우위가 검증된 만큼, 디젤 기술 제휴가 그룹의 신규 수익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는 실제 도로 주행 측정 데이터를 측정하는 배출가스 국제 표준 시험 방식으로, 이전의 유럽연비측정방식(NEDC : New European Driving Cycle) 대비 검사 규정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PSA는 새로운 기준 도입 이전인 2016년부터 자동차 업체 최초로 실 주행 환경에서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푸조, 시트로엥, DS 등 1000여대의 모델의 연비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 데이터는 각 브랜드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 시험 방식을 통해 전 차종이 디젤엔진 시험을 통과한 제조사는 PSA가 최초로, 푸조, 시트로엥, DS는 지난 2015년부터 WLTP 방식의 배출가스 시험을 적극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PSA와 타 브랜드의 기술 제휴가 가시화 될 경우, 그룹의 재무 구조 안정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GM에게서 오펠⋅복스홀을 인수한 PSA는 불과 1년 반 만에 두 브랜드를 흑자로 전환시키는데에 성공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은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오펠의 이와 같은 실적은 자동차 업계에서 전례가 없었다”며 “수년간 있었던 유사한 이슈 중 가장 빠른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당시 오펠은 유럽 증권시장에서도 2012년 이래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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