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독일)=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자율주행 (기술은) 승용차보다는 상용차에 더 많은 이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MAN)트럭버스는 현재 자율주행 레벨 1~5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레벨의 플래투닝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안드레아스 짐메르만(Andreas Zimmermann) 만트럭버스 자동화 총괄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독일 하노버시 메쎄전시장에서 열린 ‘2018 하노버국제상용차박람회(IAA Commercial Vehicles 2018)’에서 데일리카와의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짐메르만 총괄은 “만트럭버스는 두 대의 트럭을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선두 트럭의 운전자가 주행하면 뒷 트럭이 일정 거리의 간격을 두고 자동으로 따라 주행하는 군집주행 기술인 플래투닝(Platooning)은 독일의 물류기업인 DB쉥커(DB Schenker)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자율주행은 이미 우리 삶과 밀접해 있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만트럭버스의 플래투닝 실차 테스트는 올해 6월말부터 독일 뮌헨과 뉘른베르크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진행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와 함께 “만은 폭스바겐 산하의 상용차 브랜드와 스카니아(Scania)와 (함께) 자율주행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만처럼 큰 기업이 책임을 지고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만이 이들 브랜드와 함께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만과 스카니아 트럭 등 서로 다른 브랜드의 상용차끼리 군집으로 주행 할 수 있는 플래투닝 기술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짐메르만 총괄은 특히 “만은 항만이나 광산 등 제한적인 공간에서 고속도로와 도심지역에 이르기까지 자율주행 지역을 넓혀나가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건 현재도 가능하지만 법률적인 부분이 먼저 해결되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만이 개발중인 자율주행 기술은 고객이 직접 운전해 고속도로에 진출한 이후부터 차가 스스로 알아서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기술력을 의미한다”며 “고속도로 진출에 이르기까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는 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만 브랜드의 이 같은 자율주행 기술 방향은 고객들의 요구에 어느정도 타협(접점)을 통해서 만(MAN) 브랜드와 고객간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짐메르만 총괄은 구글이나 테슬라 등의 자율주행차가 인명사고를 낸 사례가 있는데다, 상용차의 자율주행 오류는 대형 참사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만트럭버스는 자율주행 기술의 (다양한 변수 등) 오차 범위를 최소화 시키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도시 주행을 (이미) 시작한 승용차보다는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가) 사고 위험 범위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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