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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디젤차 생산 중단 계획을 전격 발표한 이유는?
[데일리카 이대규 기자] 포르쉐 AG가 디젤 차량의 생산을 중단한다.
25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포르쉐는 디젤 차량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가솔린, 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포르쉐는 성명에서 “포르쉐에게 있어 디젤은 전통적으로 부수적인 역할을 맡아왔으며 디젤은 중요한 파워트레인 기술로서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까지 전기차에 60억 유로상당(한화 기준 약 7조 8천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인 포르쉐는 “작년 디젤차량의 세계 포르쉐 브랜드 시장점유율은 12%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스포츠카 제작 회사로서 디젤모델은 항상 부수적인 역할을 맡아왔기에 우리는 포르쉐의 미래가 디젤-프리(diesel-free)의 방향으로 가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으며 “다만 현재 디젤 차량 고객들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르쉐는 지난 2월 독일 정부가 모회사 폭스바겐 AG의 엔진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조사하는 과정 속에 디젤차량 판매를 중단했다. 포르쉐 스포츠카는 당시 폭스바겐 그룹 자매 브랜드 아우디의 잠재적 불법 공해 방지 기능을 가진 디젤 모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블루메 회장은 “독일 모터 산업 감시단체가 8기통 포르쉐 카이엔 EU5모델에서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위반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발견으로 인해 만 3천대 가량의 유럽 내 차량이 영향을 받았다. 포르쉐는 지난 5월 규제기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아 불법 엔진 기능을 사유로 각 6만대 가량의 카이엔과 마칸 디젤모델을 리콜해야만 했다.
포르쉐는 유럽 내 약 63%의 4도어 파나메라 쿠페 구매고객이 전기차 버전을 선택한 것으로 미루어 하이브리드 모델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포르쉐는 내년 미션 E를 토대로 제작한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안드레아스 쉐어 독일 교통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자동차 산업 고위 임원들과 함께 도시 내 대기질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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