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심플하면서도 변화에 유연하고, 안전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우디 미래 전략의 핵심입니다”

롤랜드 빌링어(Dr. Roland Villinger) 아우디AG 디지털부문 최고책임자(CDO)는 17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e-트론 공개에 앞서 가진 설명회를 통해 아우디의 디지털화(digitization) 전략을 이 같이 요약했다.

그는 단적인 예로 아이콘(Aicon)을 제시했다. 이는 레벨5 자율주행 구현이 가능한 아우디의 콘셉트카로, 4인승으로 설계됐지만 2인승 목적의 시트 변환이 가능한 데다, 내부를 감싼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의 모든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빌링어 CDO는 “디지털화에 있어 심플함과 단순함은 소비자들의 경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며 “4살 된 내 딸도, 여러분의 할머니도 쉽게 이해하고 조작할 수 있는 구성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트론의 MMI 시스템과 기존의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버추얼 미러는 대표적인 예다. MMI는 e-트론의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Alexa)'가 탑재됐으며, 이를 통해 뉴스 및 날씨 확인, 음악 및 오디오 북 스트리밍, 쇼핑, 홈 네트워크 관리를 이용할 수 있다.

연결성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마이 아우디(My Audi) 앱은 모바일과 모빌리티 시스템 결합의 최종점을 지향한다”며 “모바일 기기는 물론, 아마존 알렉사 홈 등과 같은 스마트홈 기능 등을 차량과 연동해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의 측면에선 자율주행 기술을 예로 제시했다. 현재 양산화된 자율주행 기술은 고속도로 주행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기술 발전을 통해 이를 고도화 시키고, 콘셉트에 머물러 있는 레벨 5 자율주행과의 간극을 좁히겠다는 입장이다.

빌링어 CDO는 “이 밖에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교통 신호 정보와 사고 위험 지역,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연성은 e-트론에 적용된 주요 신기술들로 대변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30분 만에 배터리의 80%를 채울 수 있는 고속 충전 기술과 최대 30%의 주행거리 추가 확보가 가능한 회생 제동 시스템은 배터리의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수반되는 충전시간 문제에 따른 것이며, 버추얼 미러의 경우 시인성은 물론, 공력 성능 측면에서도 이익이 크다는 입장이다.

빌링어 CDO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새로운 모빌리티(e-트론)라면 시장 상황의 변화에 보다 능동적이고 유연햐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e-트론은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인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생일 선물로 한 대쯤 사주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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