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캐딜락의 유럽 재진출에 변수가 생겼다. 디젤차 개발 중단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스티브 칼라일(Steve Carlisle) 캐딜락 사장은 18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를 통해 디젤차 개발을 중단하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으로 대표되는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젤차 개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의 상황은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전동화 전략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캐딜락은 진출국 확대 및 제품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디젤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이를 통해 유럽 시장에 재 진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캐딜락의 전략 수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캐딜락은 국내 시장에서도 디젤 라인업을 투입할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최근 GM은 3.0리터 6기통 듀라맥스 디젤엔진, 3기통 및 4기통 승용 디젤엔진 개발 상황을 공유했으나, 이 또한 축소 혹은 취소됐을 가능성도 높다. 이는 기존의 엔진을 기반으로 배출가스 규정을 충족하는 개선 개념이 아닌, 새로운 아키텍쳐를 갖춘 완전히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피엘파올로 안토니올리(Pierpaolo Antonioli) GM 파워트레인 토리노 총괄은 “GM의 새 디젤 엔진 아키텍쳐는 가솔린 엔진과 같이 모듈화된 실린더 구성을 갖출 것”이라며 “GM의 디젤 엔진 전략은 확고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캐딜락 XT4는 2020년 경 새로운 디젤엔진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능성 또한 희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칼라일 사장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디젤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다만, 저배기량 소형 디젤엔진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지난 해 오펠을 PSA에 매각한 바 있는 GM은 PSA와의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쉐보레 이쿼녹스, 크루즈 등에 적용되고 있는 1.6리터 디젤엔진은 여전히 오펠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젤 엔진에 대한 이슈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민감한 상황이지만 상용차와 픽업트럭 시장에서의 수요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며 “GM의 향후 승용 디젤엔진의 개발 방향성에 대해선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