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재규어랜드로버 최고 경영자가 브렉시트로 대표되는 영국 정부의 무역 정책을 비판했다.

14일 랄프 스페스(Ralf Speth) 재규어랜드로버 CEO는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 정책은 영국 자동차 산업 내 수만명의 일자리를 잃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미 디젤차 이슈로 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브렉시트 이후 수만명이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가 발효된다면)영국 내의 과연 어떤 제조 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공동체를 탈퇴하는 브렉시트는 지난 2016년 국민투표를 의결, EU 탈퇴 여론이 우세함에 따라 지난 해 영국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됐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에 따라 해당 법안과 ‘리스본 조약 50조’에 대한 국왕의 재가를 완료한 뒤, 공식 서명. EU 회원국들과의 탈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게 될 경우, 유럽연합 회원국들 간의 무관세 혜택은 무효화 된다. 내각은 이에 대해 영국 내에 위치한 미니, 닛산, 혼다 등의 주요 브랜드에 일자리 유지를 대가로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개별 국가들과의 자유무역 협상도 진행 중에 있다.

스페스 CEO는 이와 같은 영국의 단일 시장 접근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자동차에 바퀴가 없는 것 만큼이나 (유럽연합 이탈은)중요한 문제”라며 “단 한 종류의 부품이 입항되는 데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하루 6000만 파운드(한화 약 879억원) 수준의 생산 차질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오는 연말 중 슬로바키아에 새로운 공장을 개소할 계획이다. 스페스 CEO는 신규 생산 시설 건립 이유가 저렴한 생산 단가라는 것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았다. 노동력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유럽연합 회원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은 관세 혜택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브렉시트가 생산 비용 증가를 야기한다면 과연 자동차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며 “동유럽에서 차량을 생산할 경우 영국과 비교해 대당 수천 파운드가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규어가 영국 내에서 직접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4만명, 협력업체를 포함한 간접고용 인력은 총 30만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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