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Ljubljana)

세계 주요 도시들이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도심에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움직임을 보여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매체 ‘The Courier’는 5일(현지시각)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Ljubljana) 지방정부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도심 전역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에 사는 시민들은 차량을 반드시 지하주차장에 세워야 하며 도심에서 이동할 때는 무료로 제공되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노약자, 장애인, 장애가 있는 자녀의 부모는 예외다. 류블랴나의 인구는 약 27만 명이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류블랴나의 계획에 적극 찬성했다. WEF는 너무 급진적일 수동 있지만 이런 움직임은 과도한 자가용 이용에 따른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대중교통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인 차량의 도심 통행을 제한할 경우 관광객 증가와 상가 활성화, 쾌적한 도시환경 등의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도 도심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도시는 류블랴나만이 아니다.

인구 8만여 명의 중소도시 호주 밸러랫(Ballarat)도 도심 주차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밸러랫 지방정부는 도심을 3개 구역으로 분리해 업무 지구는 주차가 가능하지만 요금을 시간당 2달러씩 부담하게 하고, 생활 지구에서는 주차를 금지하고 대신 버스와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시민들은 자동차를 도심 외곽에 시간당 50센트를 내고 주차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다.

한편 밀라노, 코펜하겐, 마드리드, 파리, 오슬로와 같은 유럽의 다른 도시들도 도심 내 차량 통행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