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포드자동차가 준중형 크로스오버 차량 포커스 액티브를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3일(한국시각)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쿠마 갈로트 포드자동차 북미 판매 총괄은 미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포커스 액티브(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자원을 다른 곳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원래 포드자동차는 오는 2019년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생산한 포커스 액티브를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획을 변경해서 미국에서는 이 차량을 판매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이 자사의 대표적인 차종 중 하나를 미국 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중국에서 제조된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매겼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자동차도 중국에서 만든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하려면 고율 관세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한 포커스도 관세 폭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고, 포드가 미국 내 판매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결국 미국의 미국 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실시한 관세 폭탄 때문에 미국 기업이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포드는 미국의 '빅3' 자동차 회사 가운데 하나다.

포드가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건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원래 포커스는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생산했었다.

하지만 인건비 절감을 위해 궁여지책으로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옮겼지만, 미국 정부 정책으로 인해 또 다시 미국향 포커스 생산이 어려워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향 포커스 생산 중단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이 미국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포드, 오는 2021년 자율주행차 운영 계획..배달 서비스 활용
포드, 글로벌 플랫폼 규모 5개로 축소..“공급 효율성 높일 것”
포드 머스탱, 1천만대 생산 돌파..근육질 머슬카의 ‘대명사’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