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레고로 만든 부가티가 공개됐다. 40만원 대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형’이 아니다.

31일 부가티와 레고는 블록을 이용해 1:1 사이즈로 조립된 시론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는 단순한 아트웍이 아닌, 실제 주행까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시론의 형태를 갖추기 위해 사용된 블록은 100만개, 블록의 종류는 339가지에 달한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1만3000시간에 달하는 시간을 요했다는 입장이다. 휴식과 수면, 식사 시간을 제외한다면 1사람이 조립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1년 반 정도라는 뜻이다.

사진으로 드러나는 시론의 모습은 축소 사이즈의 모형으로 판매중인 ‘레고 테크닉’ 시리즈 보다도 정교한 모습이다. 테일램프와 스포일러는 물론, 탈착이 가능한 스티어링 휠, 속도계, 시트도 레고 블록으로 조립됐다. 브레이크 디스크는 물론, 캘리퍼도 레고다.

블록으로 만들어진 시론의 파워트레인도 ‘레고’다. 여기엔 실제 레고의 구동을 위해 판매되고 있는 ‘레고 파워 펑션’ 시리즈의 전기모터 2304개, 4032개의 기어 휠이 동원됐다.

이를 통해 발휘되는 최고출력은 5.3마력 최대토크는 9.3kg.m 수준이며, 최고속도는 20km/h다. 실제 시론의 최고출력은 1500마력, 최대토크는 163.0kg.m, 제원 상 최고시속은 420km 수준이다.

레고로 만든 부가티의 주행에는 전설적인 르망 드라이버 앤디 월리스(Andy Wallace)가 참여했다. 그는 20년 전 맥라렌 F1으로 시속 390km를 기록한 이후, 지난 해 실제 시론으로 정지 상태에서 400km/h까지의 가속 도전을 이어간 바 있다.

그는 레고로 만들어진 시론의 주행 경험에 대해 “불과 수년 전 까진 레고로 만들어진 자동차를 운전할 것이라 상상해본 적이 없다”며 “큰 경험이었고 매우 즐거웠다”고 평가했다.

레나 딕슨(Lena Dixen) 레고 부사장은 “블록으로 만들어진 시론을 통해 기존이 상상력을 뛰어넘고 싶었다”며 “이는 레고의 잠재력과 창조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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