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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가 대세” vs.“세단은 블루오션”..포드·쉐보레 극명한 차이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쉐보레가 틈새 공략에 나선다. 세단 라인업을 정리하겠다는 포드의 전략과는 대비된다.
31일 스티브 마조로스(Steve Majoros) 쉐보레 마케팅 매니저는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포드가 빠진 세단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 브랜드가 (세단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은 큰 기회”라며 “여전히 세단을 선택하고 있는 고객이 많기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쉐보레는 말리부, 임팔라 등 중형 세단과 준대형 세단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은 물론, 소형 SUV 시장의 간섭 현상으로 판매가 축소되고 있는 소형차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뿐만이 아닌, 제3세계권의 시장에서는 여전히 세단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정은 GM의 최고 경영자의 언급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은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중국과 남미 시장 등 여전히 세단의 수요가 높은 시장이 존재한다”며 “세단 라인업을 유지하는 건 GM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쉐보레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꼽히는 포드의 결정과는 대치된다. 포드는 오는 2020년까지 북미 시장에서의 SUV 판매가 5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 전망하고 해당 세그먼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이기 때문이다. 짐 해켓(Jim Hackett) 포드 CEO 또한 토러스, 퓨전의 판매 부진이 포드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저유가 추세와 레저 열풍에 따라 SUV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SUV는 유가의 변동 폭이 클 경우 그 인기가 단번에 사그라들 수 있는 위험요인도 내재해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분기 미국 중형차 시장 규모는 41만266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7%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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