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세계적으로도 보기 어려운 자동차들의 내한(來韓)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BMW코리아는 각 브랜드의 복합 문화체험공간에 i20 WRC와 이세타를 각각 전시하고 있으며, 르노삼성은 지난 2010년 르노의 F1 머신이 서울 도심을 질주하는 광경을 만들어 낸 바 있다. 캐딜락 에스칼라는 다음 달 초 전시를 마치고 캐딜락하우스서울을 떠나 뉴욕 본사로 돌아간다.

이는 자동차 업체들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 구사의 일환은 물론, 국내 소비자들의 안목이 점차 까다로워지는 데다, 전반적인 자동차 문화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비춰진다.

■ 현대차 i20 WRC - 현대모터스튜디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된 i20 WRC는 지난 2013년 미디어 행사를 통해 공개된 초기형 모델에 속한다.

소형 해치백 i20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i20 WRC는 1.6리터 T-GDi 엔진과 6단 시퀀셜 변속기가 장착됐으며, 300마력의 최고 출력은 네 개의 바퀴로 배분된다.

2014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한 i20 WRC는 그해 독일 랠리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데 이어, 2015년 시즌 종합 3위, 2016년 시즌 종합 2위의 성적을 안겼다.

■ BMW 이세타 - BMW드라이빙센터

이세타는 지난 1953년부터 1962년까지 생산된 자동차로,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 있는 이 차량은 실제 운행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양호한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모터사이클에 적용되던 250cc와 300cc급 엔진과 4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5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30초, 최고시속은 75km를 보였다.

이세타는 BMW의 밑바탕이 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했다. 높은 인기로 당시 BMW의 어려운 재무 상태를 회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 르노 R29 - 2010년 서울 태평로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010년 개막했던 F1코리아그랑프리의 국민적 관심 유도를 위해 정부와 조직위원회의 협력을 통해 서울 도심에서 R29의 데모런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당시 서울 시청 광장부터 세종로 사거리 사이의 도로 550m를 통제한 채 진행돼 F1 레이스카 R29가 서울 도심을 달리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당시 르노 F1팀 드라이버 제롬 담브로시오(Jérôme d’Ambrosio)는 이날 R29 머신의 엔진음을 이용한 애국가 연주를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 캐딜락 에스칼라 - 캐딜락하우스서울

캐딜락 에스칼라는 지난 20일 서울 도산대로에 개소한 복합 문화체험공간 ‘캐딜락하우스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에스칼라는 지난 2016년 페블비치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세단형 콘셉트카로, 직선 기조의 디자인 정체성을 재해석하고, 첨단 신기술과 장인정신을 담은 인테리어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캐딜락은 에스칼라가 캐딜락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모델인 이유다.

이날 김영식 캐딜락코리아 사장은 “캐딜락의 모든 세단 라인업엔 에스칼라의 기본적인 철학이 내재되고 있다”며 “에스칼라는 캐딜락이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차”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캐딜락하우스서울에 전시되고 있는 에스칼라는 오는 9월 둘째 주 전시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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