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가 식료품을 배달하는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시작되고 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최초로 자율주행차가 식료품 배달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을 시험하는 ‘오토X’는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는 주 최초의 식료품 운송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배송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배달하는 자동차에 상점의 개념을 접목했다. 식료품은 그루브마켓(GrubMarket)에서 공급하므로 별도의 매장은 없다.

오토X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허가를 받아 지금까지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들은 복잡한 택시 대신 비교적 작은 화물인 식료품에 집중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은 이달부터 오토X 앱을 다운로드해 집에서 자율주행차(고화질 카메라 및 온도 조절장치가 장착된 링컨 MKZ)로부터 식료품을 배달 받을 수 있다.

오토X 창립자 겸 CEO인 ‘지안셩 샤오(Jianxiong Xiao)’ 교수는 “실리콘밸리 심장부에서 최초로 자율주행 식료품 배달 및 모바일 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번 시도는 최첨단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인간의 일상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꿔 줄 것”이라고 말했다.

‘X 교수’라고도 불리는 샤오는 MIT에서 인공지능 및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대학 컴퓨터 및 로봇공학연구소 창립 이사로 일했으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조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식료품 배달 서비스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우리의 계획을 처음으로 실현하는 것”이라며 “오토X의 자율주행은 다른 자율주행차 회사가 사용하는 전통적인 레이더 센서보다 저렴한 고해상도 카메라를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은 앱을 통해 주문할 항목을 선택하거나, 차가 도착하면 현장에서 구매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초기에는 배송료가 부과되지 않지만, 향후에는 2~3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오토X의 자율주행차는 안전을 위해 사람이 탑승하도록 허가받았지만, 자동차는 스스로 움직인다. 이 서비스는 산호세에서 시작해 주변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다영 기자  <사진=오토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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