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조선
BMW, ‘하늘’에서 i넥스트 공개 계획..루프트한자와 협력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BMW가 비전 i넥스트 공개 계획을 밝혔다. 발표회는 이례적으로 ‘하늘’에서 진행된다.
24일 BMW그룹에 따르면, 비전 i넥스트(Vision iNEXT) 콘셉트는 오는 9월중 독일의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B-777F 화물기 내에서 ‘비행 중’ 공개될 예정이다.
루프트한자는 이를 위해 777F에 특별한 전용 도장을 적용했다. 기체의 외형은 루프트한자 소속 화물기의 디자인과 동일하지만, 기체 끝단에는 독특한 형상의 얼개무늬와 BMW의 레터링이 새겨진 모습이다.
BMW와 루프트한자는 화물기의 내부도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기 내에 설치된 배선만 총 7.5km 분량에 이르며, 7만8000개의 LED, 1만3000개의 프로젝터가 개조 작업에 동원됐다는 것이다.
BMW i넥스트는 기술적인 면에서 브랜드 플래그십으로 위치할 모델로, BMW의 다양한 혁신 기능들이 모두 적용되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BMW는 i넥스트 콘셉트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지난 5월 공개된 티저 이미지 등을 통해 i넥스트는 쿠페형 SUV로 선보여질 전망이다. 작년 BMW는 “i넥스트는 X5와 비슷한 크기의 SUV가 될 것”이라고도 전한 바 있다.
또 i넥스트는 순수 전기차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700km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BMW그룹의 전기차 개발 전략에 따른 것으로, 올해 초 BMW는 “5세대 배터리 및 드라이브 트레인 기술을 개발해 BMW그룹의 모든 순수 전기차는 오는 2021년부터 최대 700km 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i넥스트에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SAE 레벨 4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개입 요구에 반응하지 않아도 대응이 가능할 만큼 대부분의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의미한다.
클라우스 프렐리히(Klaus Fröhlich) BMW 개발담당 이사는 “i넥스트는 미래 이동성에 대한 BMW의 제안”이라며 “신선하고 새로운 스타일로 공개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의 배경을 밝혔다.
피터 거버(Peter Gerber) 루프트한자 CEO는 “놀라운 제품은 놀라운 프리젠테이션을 필요로 한다”며 “BMW와의 협력을 통해 특별한 발표회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i넥스트를 수송하는 루프트한자 소속 B-777F 화물기는 다음 달 9일 뮌헨을 출발, 뉴욕, 샌프란시스코, 베이징을 순회한 뒤 같은 달 14일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올 예정이다. BMW는 이를 위해 전 세계 300여명의 언론인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개 행사는 비행기가 완전히 이륙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관련기사]
[김필수 칼럼] 차량 화재로 추락한 BMW..신뢰 회복할 묘책은?
10만6천대 EGR 리콜 시작하는 BMW..우선 조치하는 차량은?
안전진단 받은 BMW GT, 또 화재 발생..국과수 조사 착수
BMW, 차량 화재 관련 中 언론 보도 반박..“번역 과정의 실수·유감”
BMW, 신형 로드스터 Z4 M40i 이미지 공개..‘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