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현대차가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23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더 디트로이드 뷰로’는 이경수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장의 발언을 인용, 현대차가 2020년 북미 시장에 픽업트럭을 출시할 것이라 전했다.

그는 “디자인을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최근 마친 상태”라며 “현대차의 픽업트럭은 2020년 경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법인장은 파워트레인 구성과 예상 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현대차의 픽업트럭 콘셉트 ‘싼타크루즈’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된 바 있는 싼타크루즈는 정통 픽업 스타일을 갖추면서도 수어사이드 도어 등 독특한 설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싼타크루즈는 양산 가능성과 출시 시기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없어 억측만이 난무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픽업트럭 개발 프로젝트를 중도 폐기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침묵을 최초로 깬 건 현대차 호주법인이다. 스콧 그랜트 현대차 호주법인 총괄은 지난 해 5월 카어드바이스(CarAdvice)와의 인터뷰에서 “픽업트럭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것이 맞다”며 “현대차의 새 픽업트럭은 포드 레인저, 홀덴 콜로라도, 토요타 하이럭스 등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픽업트럭은 중형급의 차체 사이즈를 지닐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아차 모하비에 적용된 바 있는 프레임바디의 적용 가능성은 미지수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다수의 픽업트럭은 프레임 구조를 갖고 있으나, 혼다 릿지라인 등 일부 모델의 경우 모노코크 구조의 차체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시장은 미국이 될 예정인 만큼, 현대차의 새 픽업트럭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혹은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FTA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한 픽업트럭을 미국에 수출할 경우, 2041년까지 25%의 관세를 부과받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새 픽업트럭의 국내 생산 가능성이 낮은 이유다.

한편, 현대차가 개발 중에 있는 픽업트럭은 전통적 소비층이 아닌, 30대 이하의 젊은 층을 타깃 고객으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에 따라 현대차의 픽업트럭이 저렴한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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