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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저렴한 픽업트럭 ‘산타크루즈’ 2년 내 출시
현대자동차가 픽업트럭을 2년 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자동차 웹진 더 디트로이트 뷰로(The detroit bureau)는 22일(현지시간) 저녁에 진행한 이경수 현대차 미국법인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단독으로 내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15년 1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시험용 픽업트럭 산타크루즈(HCD-15)를 최초로 공개했지만, 그 이후 양산 여부에 대해 함구해왔다.
하지만 이경수 법인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근 (새로운 픽업트럭에 대한) 디자인 회의를 진행했고 이르면 2020년 늦어도 2021년에 미국 시장에 픽업트럭을 출시하기로 했다”면서 “이 차는 독특한 스타일링과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젊은 ‘도시의 모험가들(Urban Adventurers)’을 타깃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이 법인장은 산타크루즈 쇼카에서 관심을 끌었던 ‘침대 익스텐더’를 장착할지에 대한 물음에는 답변을 거부했지만, 대형 화물을 싣기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형 산타크루즈는 큰 화물을 싣기 위한 시트를 추가해 SUV나 CUV에 대한 대안이 될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신차는 혼다의 도심형 중형 픽업트럭 ‘릿지라인’처럼 프레임 보디가 아닌 모노코크 보디를 사용한다. 차체는 1970~1980년대 유행했던 소형 트럭에 가깝고, 최근에 출시되는 중형 픽업트럭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승차정원은 5명.
픽업트럭은 최고출력 190마력의 2.0리터 터보 디젤엔진, 또는 기아차 쏘울과 같은 201마력 1.6리터 터보 가솔린엔진을 탑재한다. 또한 185마력의 세단형 버전도 출시가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자인과 관련해 “전통적인 픽업의 형태보다는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공격적인 디자인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과 관련해서는 30대 이하 젊은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만큼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저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다영 기자 <사진=더 디트로이트 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