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태풍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기상청이 오후 1시에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제 19호 태풍 ‘솔릭’은 오는 24일 새벽 전북 군산 인근에 상륙, 강릉 북쪽 지방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한국지엠 군산공장, 보령공장,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물론, 수입차 브랜드들의 PDI 센터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업체들은 저지대 및 해안가에 주차된 차량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현수막 등 훼손이 우려되는 시설물을 철거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피해 예방 가이드를 배포하는 등 태풍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태풍의 경로를 주시하며 아산공장과 화성공장의 시설물 보강 및 배수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6년 울산공장이 태풍의 영향으로 침수피해를 겪은 바 있는 만큼, 시설물 점검과 차량 대피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침수 가능성이 있는 저지대의 차량을 이동시키고 배수로를 점검하는 한편, 간판류와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태풍의 진로가 여전히 유동적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공장과 보령공장이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한국지엠은 이미 관련 점검과 사전 대응을 마쳤다는 입장이다. 일본으로 전개 중인 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권에 놓일 수 있는 창원공장과 경남지역의 서비스센터에는 관련 매뉴얼 배포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생산시설은 물론 협력사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한 핫라인을 구축한 상황”이라며 “물류 및 자재 공급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평택공장 현장 관리자들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례집을 담은 안전점검 매뉴얼을 배포하고, 붕괴 및 감전사고, 배수 시스템 점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만약을 대비한 수해방지 자재 및 장비 확보를 마치고 현장 배수관로와 지하 매설물 등의 시설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전에 대비한 비상 발전기 확보는 물론 강풍에 대비한 보강조치와 비상대기 인력을 준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성과 평택 지역에 밀집된 수입차 브랜드들의 PDI 센터 또한 차량을 실내와 고지대로 대피 시키는 등 태풍과 해일 가능성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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