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캐딜락이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들에 반 자율주행 시스템 ‘슈퍼크루즈’ 탑재를 추진한다.

김영식 캐딜락코리아 사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열린 ‘캐딜락 하우스 서울’ 오픈 행사를 통해 “국내 고객이 슈퍼크루즈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국내에 최대한 빠르게 도입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슈퍼크루즈는 캐딜락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시킨 레벨 3 수준의 반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차체에 부착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및 GPS 데이터와 정밀 라이다(LiDAR) 매핑 데이터를 적용한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특히, GPS와 라이다 데이터를 사용한 반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 업계에서 최초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향후 업데이트 등을 통해 스티어링 조작이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캐딜락 측의 설명이다.

정부가 올해 초 자율주행차의 관련 규제를 유예하거나 면제하는 ‘규제 샌드박스(Sandbox)' 제도 도입 계획을 밝혔지만, 국가 안보와 직결된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고정밀 지도는 차선, 도로의 굽은 정도 등 도로 및 주변 상황이 세밀하게 구성된 지도로, 캐딜락 슈퍼크루즈 시스템은 주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내장하고 있다. 특정 축척 비율 이상의 지도의 해외 반출은 정부 차원의 규제가 존재한다는 점도 장애물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해외 기반 서비스의 국내 출시 지연 이유로 지목된 바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를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구현하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나이언틱이 개발한 증강현실 기반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는 지도 반출 문제로 인해 글로벌 시장 대비 서비스 시점이 늦어졌다.

그러나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에 카카오 내비를, 나이언틱은 포켓몬 고에 공공 목적으로 개방된 지도 데이터를 접목하는 대안을 제시한 만큼, 해법이 없는 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허건수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국내 제조사가 미국에 자율주행차를 판매하려면 우리 또한 미국의 고정밀 지도가 필요하다”며 “가령 국가 간의 MOU를 체결하고 군사지역 등 일부 문제가 될 수 있는 구간에서만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등의 방법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의 브랜드가 레벨3 수준의 반 자율주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관련 규제의 개선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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