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디자인을 크게 바꾸기 어려워 고민이 많았습니다.”

현대자동차 외장디자인1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승연 책임연구원은 17일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가진 투싼 페이스리프트 시승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신형 투싼의 외장 디자인에 참여한 디자이너다.

그는 “투싼은 이미 성공한 모델인 만큼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기 보단 기존 디자인의 틀 내에서 새로운 느낌을 주는 데에 집중했다”며 “초기엔 범퍼의 형상만 바꾸는 정도에서 마무리하려는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신형 투싼은 부분변경 모델인 ‘페이스리프트’의 성격을 지닌다. 때문에 외관 디자인을 바꾸는 데에는 제약이 컸다는 점도 그의 설명이다. 보닛, 트렁크 윈도우 등 다수의 구성은 기존과 동일한 구성을 갖춰야 했기 때문이다.

이 책임은 “한정된 범위 내에서 변화를 줘야 하는 데다, 새로운 아이덴티티인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하는 숙제도 남아있었다”며 “때문에 기존 보다는 세련되고 하이테크한 인상을 주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디자인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투싼에 적용된 LED 헤드램프의 경우 일부의 반대가 있었으나, 실제 품평 뒤엔 큰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차량을 실제 생산까지 이끌어내는 과정에서는 엔지니어링, 생산단가 등 다양한 요소와의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그는 LED 헤드램프를 설계한 담당자에 감사하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이 책임은 “모든 디자이너는 항상 새롭고 멋진 디자인을 만들고 싶어 하지만 초기 디자인 콘셉트를 양산까지 이끌어 내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투싼은 그런 의미에서 실제 출시까지 디자인의 의미가 잘 전달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국내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 신형 투싼은 영업일수 기준 8일 만에 3577대의 누적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투싼의 판매 대수인 2973대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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