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장거리 주행을 떠나는 베르타 벤츠와 두 아들 <사진 제공= 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가 1888년 8월 인류의 역사를 변화시킨 세계 최초의 장거리 주행에 성공한 지 이달로 130주년을 맞았다.

올해 8월로 130주년을 맞은 세계 최초의 장거리 주행에 성공한 사람은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wagen)’을 개발한 칼 벤츠(Carl Benz)의 아내 베르타 벤츠(Bertha Benz)이다. 베르타 벤츠는 1888년 8월 두 아들과 함께 ‘페이턴트 모터바겐 타입 3(Benz Patent-Motorwagen Type III)’를 타고 만하임(Mannheim)에서 친정이 있는 포르츠하임(Pforzheim)까지 180킬로미터 왕복 주행에 성공했다. 그녀의 이러한 도전은 자동차 역사에서 세계 최초의 장거리 주행으로 기록되었고, 훗날 자동차가 가져온 미래의 큰 변화를 이끈 시발점이 되었다.

베르타 벤츠가 성공한 왕복 180km에 이르는 세계 최초의 장거리 주행 지도<사진제공=벤츠코리아>

올해로 132주년이 된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Motorwagen)’은 첫 장거리 주행 성공 2년 전인 1886년 1월 29일 칼 벤츠에 의해 탄생됐다. 최초로 개발된 차량은 ‘페이턴트 모터바겐 타입 1(Patent-Motorwagen Type I)’으로, 최신식 자전거에서 힌트를 얻은 디자인과 강철로 된 스포크 휠이 특징이다. 이후 단 한 대만 제작된 타입2의 다양한 요소는 현대적 자동차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마련했다. 이를 거쳐 마침내 베르타 벤츠와 첫 장거리 주행을 함께한 세계 최초의 양산차 ‘페이턴트 모터바겐 타입 3’가 탄생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인 벤츠 페이턴트 모터바겐<사진 제공= 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3년 양산 직전의 ‘S 5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 연구 차량으로 만하임에서 포르츠하임까지 약 100킬로미터에 이르는 경로에서 자율 주행 테스트를 성공리에 진행했다.

베이징에서 시험 주행 중인 V-클래스<사진 제공= 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미래 자동차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자율 주행을 향한 비전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중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서 레벨 4 수준의 자율 주행 연구 차량에 대한 테스트 라이센스를 발급받았다. 이로써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과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자율 주행 연구가 가능해졌다.

다임러 그룹과 보쉬의 도시 내 자율 주행 연구<사진 제공= 벤츠 코리아>

이와 더불어, 다임러 그룹은 보쉬와 협력 관계를 맺고 고도로 자율화된 무인 차량을 안정적으로 운행하기 위한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전세계 다양한 도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본 개발 프로젝트는 도시 내 레벨 4·5 수준의 완전 무인 주행 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기업은 2019년 하반기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 주행 셔틀 서비스인 다임러 모빌리티 서비스(Daimler Mobility Services)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앱 기반으로 제공되는 다임러 모빌리티 서비스는 카투고(car2go) 기반의 카셰어링 서비스, 마이택시(mytaxi)의 차량 호출 서비스, 무블(moovel)의 멀티 차량 호출 플랫폼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지능적으로 연결되는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보여 주게 될 것이다.

신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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