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BMW 리콜 대상 차량들의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에 속도가 붙고 있다.

9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만6000여대의 BMW 디젤차를 대상으로 시작된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는 전일을 기준으로 총 4만7689대의 긴급 점검을 마무리 했다.

이는 단 7일 만에 이뤄진 결과로, 이날 안으로 절반 이상의 BMW 차량들이 긴급 안전 진단을 완료할 것으로 분석된다. BMW는 오는 14일까지 모든 차량의 긴급 안전 진단을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인데,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해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BMW 관계자는 “오늘 서비스센터 방문 예약 접수 건수가 6369대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이날 까지 절반 이상의 긴급 안전 진단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 센터 측의 진단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본격적인 리콜 시행을 앞둔 BMW는 현재 전국 60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EGR 장치의 이상 유무를 우선 파악하는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리콜 규모가 상당한 만큼, 주말 포함 24시간 근무 체계가 유지되고 있는 서비스센터 근무자들의 여건 또한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교대 근무 없이 철야를 이어가는 서비스센터가 있는 반면, 센터장이 일선에서 직접 안전 진단 서비스에 뛰어들거나 주차를 돕는 경우도 부지기수인 상황”라며 “더 많은 고객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리콜 대상 차종에 속하는 모든 차량들이 진단 서비스와 리콜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 라는 게 수입차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시장에선 리콜율 100%를 달성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EA189 엔진의 리콜을 이어가고 있는 폭스바겐 티구안의 경우, 최근까지 집계된 리콜율은 66% 수준에 그친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복적인 연락을 취하라도 이에 관련해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고객도 적잖은 탓에 법적 강제력이 있지 않는 이상 100% 리콜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BMW의 리콜 조치는 성능이 아닌 안전에 직결된 이슈인 탓에 결과 또한 업계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BMW는 긴급 안전 진단을 완료 했음에도 동일 증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동급 신차 교환을 조건으로 내거는 등 사태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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