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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 푸조시트로엥 합류 1년여 만에 흑자 전환..“전례 없는 기록”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지난 해 프랑스 PSA가 인수한 오펠이 올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GM 산하에 있던 오펠⋅복스홀 은 지난 해 PSA에 인수된 이후, 올해 들어 6월까지 2억2000만 유로(한화 약 2917억원)의 이익을 창출, 불과 1년 반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은 “오펠의 이와 같은 실적은 자동차 업계에서 전례가 없었다”며 “수년간 있었던 유사한 이슈 중 가장 빠른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오펠은 유럽 증권시장에서도 2012년 이래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이는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PSA 회장의 고강도 비용 절감 정책과 구조조정이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PSA는 인수 당시 연간 500만대의 생산 체계 확립, 연간 20억 유로(한화 약 2조45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타바레스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성공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모든 직원과 이해관계자들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이제 막 첫발을 뗀 단계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아직 실적 회복세에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PSA는 인수 이후 영국의 복스홀 공장 인력을 감원시킨 바 있으며, 지속적인 고정비용 절감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지엠을 포함한 해외 생산분 수입은 오는 2020년까지 20만대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며, 플랫폼 단일화 효과 등을 통해 신차 개발 비용도 10~50%까지 절감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푸조시트로엥이 2014년 경영위기를 벗어났듯 오펠의 정상화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도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이어가는 만큼 수익성 회복 속도는 이보다는 빠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푸조, 시트로엥, DS, 오펠, 복스홀을 소유하고 있는 PSA그룹은 올해 상반기 30억2000만유로(한화 약 4조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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