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프랑스 PSA의 북미 진출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관세 문제 때문이다.

20일 블룸버그 동신에 따르면, PSA는 미국발 관세 문제로 인한 진출 연기 및 재검토를 시사했다. PSA는 오는 2026년까지 푸조, 시트로엥, DS 브랜드 론칭을 완료할 계획이다.

래리 도미니크(Larry Dominique) PSA 북미 총괄은 이날 미국 자동차기자협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세는 얼마나 빨리, 어떤 가격에 자동차를 수입할지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관세 인상 정책으로, 미국은 유럽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해 최대 2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2.5%, 픽업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관세 부과는 미국 무역확대법 232조에 근거한다. 이 조항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수입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이 명시되어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이를 통해 중국산 수입품목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PSA는 지난 1991년 북미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이후 26년 만인 작년 공공자전거, 카풀 등 다양한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에 기반한 ‘프리2무브(Free2Move)'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이는 3단계에 달하는 PSA의 북미 진출 전략 1단계의 일환으로, PSA그룹은 해당 서비스를 향후 카셰어링으로 연계, PSA의 차종이 익숙해진 이후 주요 차종에 대한 일반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도미니크 총괄은 PSA에 속한 브랜드가 캐나다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캐나다는 유럽연합과의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있는데다, 퀘벡 지역엔 다수의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PSA의 북미 진출 계획에는 오펠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펠은 GM 산하의 차종들을 엔지니어링 해본 경험이 있는데다, 미국 시장이 요구하는 차량에 대한 식견이 높은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한편, PSA는 북미 지역 내 고정 비용 지출 감소를 위해 딜러 네트워크 구축 및 차량 판매 방식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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