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국산차에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의 차량용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아이폰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보여주기만 하는 미러링 방식이 아닌 차량에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폰 프로젝션 방식을 적용, 보다 안정적인 구현을 가능케 하고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구글의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차량에서도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인데, 안드로이드 오토는 이를 기반으로 전화 및 문자메시지 읽어주기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국내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카카오내비는 물론, 멜론, 지니, 벅스 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 케이블 연결로 간단하게 접속 가능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기 위해선 차량 내비게이션 설정 탭으로 이동, 폰 프로젝션 설정 화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활성화 해야 한다.

이후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을 이용, 차량에 내장된 USB 포트에 휴대폰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활성화 방식은 애플 카플레이와 동일한 것.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인지된 후엔 안드로이드 오토 구동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설정과 위치, 전화, 문자, 주소록 등의 접근 권한을 허용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을 위한 필수 앱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 앱, 카카오내비, 구글 TTS(텍스트 음성변환) 등이 포함된다.

■ 직관성은 떨어지지만, 확장성은 강점

안드로이드 오토의 홈 화면은 위치에 기반한 날씨 정보, 최근 연락처, 내비게이션 주요 목적지 등을 ‘알림 창’ 형태로 표시한다. 스마트폰의 홈 화면과 유사한 형태를 갖춘 애플 카플레이와는 차이다.

하단 바를 이용해 음악, 전화, 내비게이션 등의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아이콘 형태로 구성된 애플 카플레이와는 차이를 보이는 탓에 직관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다만 지도 기능에 있어선 안드로이드 오토가 앞선다. 애플 지도가 활용되는 애플 카플레이와는 달리, 카카오 내비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오토는 내비게이션으로서의 활용성이 높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특유의 확장성은 안드로이드 오토에서도 드러난다. 애플 카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 등의 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보안성이 담보되지 않은 탈옥(Jailbreak) 작업을 거쳐야 하지만, 안드로이드 오토는 탈옥 없이도 카카오내비, 페이스북 메신저, 텔레그램, 위챗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 인식율은 높은 편. 다만 이 보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 빅스비, LG 씽큐(ThinQ)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두 기능은 각 제조사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탓에 보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 현대기아차⋅쉐보레 이용 가능..타 브랜드도 서비스 준비

현대기아차는 2016년부터 생산된 차량들에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했다. 때문에 애플 카플레이가 내장된 2016년 이후 생산 차량들은 별도의 업그레이드 작업 없이 해당 기능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2013년 8월 이후 생산된 차량들은 향후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쉐보레와 캐딜락 차종들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할 수 있다. 북미 시장에서의 사용 빈도가 높은 탓에, 해당 기능을 이미 탑재해 둔 상태라는 게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며, 최근 QM6와 G4 렉스턴에 애플 카플레이를 탑재한 르노삼성과 쌍용차 또한 해당 기능의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수입차 업계에서는 벤츠, 혼다 등 기존의 애플 카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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