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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독일서 상반기 역대 최대 판매 … 9만여 대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자동차의 본고장이라 할 독일에서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웠다.
10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6월 독일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한 9만 275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5만 8982대, 기아차는 3만 3770대를 각각 팔았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이다.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체코 완성차업체 스코다(10만 6천802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올해 상반기 독일의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는 183만여 대로 지난해보다 3% 정도 증가하는 것에 그친 반면 현대·기아차는 같은 기간 3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판매량이 10.9% 증가했는데, 이런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독일에서 5만 대 이상 판매한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스페인 세아트(1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성장세가 계속될 경우 연간 판매량은 18만 대를 훌쩍 넘어서며 지난해의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독일에서 ‘투싼’과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오닉’, ‘니로’ 등이 투입되면서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