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벤틀리가 특별 제작한 벤테이가 한정판 모델을 공개해 주목된다.

벤틀리는 25일(현지 시각) 단 10대만 한정 판매되는 ‘파이크스 피크 벤테이가(Pikes Peak Bentayga)’를 공개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벤테이가가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레이스에서 양산 SUV 부문 신기록을 수립한 점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벤틀리의 오더-메이드 시스템인 뮬리너팀이 수작업해 완성됐다.

파이크스 피크 벤테이가 외관에는 벨루가 블랙이나 라듐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해당 컬러로 투톤 디자인된 22인치 휠이 장착된다. 또한, 블랙 패키지가 기본 제공돼 외관 크롬을 모두 고광택 블랙 소재로 대체했으며, 카본파이버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디퓨저, 리어 스포일러 등이 적용된다.

실내에는 라임 컬러로 포인트를 줬으며, 시트와 도어에는 벨루가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가 사용됐다. 스티어링 휠과 기어 레버에도 알칸타라 소재가 적용됐으며, ‘파이크스 피크’ 로고로 실내 장식을 더했다.

파이크스 피크 벤테이가는 레이스에 출전했던 벤테이가와 동일한 엔진 및 섀시 시스템을 탑재한다. 6.0리터 트윈터보 W12를 통해 최고 출력 600마력, 최대 토크 91.8 kg.m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방식이 채택됐다.

벤틀리는 이날 에디션을 공개하면서 벤테이가가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레이스에서 10분 49.9초의 양산 SUV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함께 전했다.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레이스는 해발 2860미터에서 시작해 4300미터까지 올라가는 19.99km의 업힐 코스로, 156개의 타이트한 코너를 통과하면서 산악 지역의 희박한 공기와 변화무쌍한 기후 환경을 모두 극복해야 하는 레이스다.

벤틀리는 “벤테이가는 기존 SUV 기록(12분 35.61초)을 무려 2분 가까이 앞당기는 쾌거를 이뤘다”며 “W12엔진의 강력한 성능, 어댑티브 에어 서스팬션, 극한 상황에서도 완벽한 차량 밸런스를 보장해주는 능동형 전기식 48V 안티롤 컨트롤 시스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등 시판형 벤테이가에 탑재된 최신 기술들이 신기록 작성에 결정적인 역할들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에 출전한 벤틀리 벤테이가는 대회의 안전 규정에 따른 최소한의 튜닝 만을 거친 모델로, 전복사고에 대비한 풀 롤 케이지, 온보드 화재방지 시스템, 레이싱 시트, 레이싱 전용 타이어 및 배기 시스템 등이 더해졌으며, 이외에는 순정 모델과 차이가 거의 없는 상태로 출전했다. 특히, 산악 레이싱에 핵심 요소인 전복방지 시스템 및 에어 서스팬션 등은 양산형과 동일한 제품이 사용됐다.

한편, 벤틀리 파이크스 피크 벤테이가는 오는 8월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판매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 관계자는 파이크스 피크 벤테이가의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 “아직까지 본사와 이야기한 것은 없다”며 “아마도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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