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지난 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브랜드 별 주력 모델의 강세와 신차효과가 확연히 드러났다.

4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그랜저와 싼타페가 각각 1만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전체 판매의 약 35%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아자동차는 신형 K3 판매가 세 달 연속 5000대를 넘어섰다. 한국지엠은 경영 정상화 행보에 따라 주요 모델 판매가 일제히 상승했으며, 르노삼성자동차는 신형 클리오의 판매 목표치에 근접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가 티볼리를 꺾고 새로운 주력 모델로 급부상했다.

지난 달 13만3663대가 판매된 국산차 시장은 현대차가 42.7%, 기아차가 35.2%, 제네시스 브랜드가 3.6% 점유율을 기록하며 81.5%의 압도적인 시장 비중을 차지했으며, 쌍용차가 7.3%로 3위, 한국지엠은 5.7%를 기록해 4위로 올라섰다. 르노삼성은 5.5%의 점유율을 기록,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 현대차, 그랜저․싼타페로 ‘실적 쌍끌이’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6만1896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총 1만668대 판매를 기록하며 지난 달 현대차의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으며, 그랜저는 하이브리드를 포함, 총 1만436대가 판매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두 모델의 판매량은 총 2만1104대로, 이는 현대차의 지난 달 국내 판매량 중 34.09% 수준의 점유율이다. 지난 달 현대차가 판매한 10대 중 3.5대는 그랜저․싼타페였던 것.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판매에서도 사상 최다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 달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전체 그랜저 판매량의 24% 수준인 2521대를 기록, 지난 2013년 12월 HG 기반의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나타냈다.

싼타페의 출고 대기 물량은 1만1000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싼타페는 이 달에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를 것이 유력시되며, 현대차는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출시에 따라 성장세가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기아차, K3 3개월 연속 5000대 판매..쏘렌토 판매는 꾸준

기아차는 지난 달 국내 시장에서 4만70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기록이다.

기아차의 지난 달 최다 판매 모델은 ‘카니발’로, 총 8002대가 판매돼 기아차 전체 판매의 17% 수준의 비중을 보였다.

눈에 띄는 건 K3와 쏘렌토의 판매세다. K3는 지난 3월 국내 판매가 본격화된 이후 두 달 연속 5000대 판매를 기록, 역대 최다 판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현대차 아반떼 대비 소폭 뒤쳐졌으나, K3의 자체 판매 기록으로는 전월 대비로도 상승했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

쏘렌토는 싼타페 출시 이후에도 월 평균 5500~6000대 수준의 판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 쏘렌토의 판매량은 5559대를 보이며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 2월 신형 싼타페가 출시된 이후로도 꾸준히 5000대 선을 방어하고 있다.

K9의 판매세도 안정적이다. 기아차는 지난 달 총 1705대의 K9을 판매, 1세대 K9 출시 이후 역대 최다 월간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주력모델로 ‘급부상’

쌍용차는 지난 달 9709대 판매를 기록, 올 들어 사상 최다판매 기록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쌍용차의 최다 판매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로, 지난 달 총 3944대 판매를 기록,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한 판매 기록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3년 무쏘 스포츠가 세운 월 3363대 판매도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티볼리는 지난 달 총 3660대 판매를 기록, 1위를 보인 현대차 코나와 불과 81대 차이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는 이달 판매 조건을 강화하고 소형 SUV 판매 1위를 되찾아 오겠다는 복안이다.

G4 렉스턴은 같은 기간 1426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국산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64.7% 수준의 점유율을 보인 것이며, 기아차 모하비의 637대, 현대차 맥스크루즈의 140대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시작하며 ‘추격 시작’

한국지엠은 지난 달 국내 시장에서 총 7670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조치가 발표된 이후 3개월 만의 최대 실적으로, 전월 대비 42.6% 증가세를 보이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력 모델의 판매량도 일제히 상승했다. 스파크는 전월 대비 16.2%, 말리부는 같은 기간 81.3% 증가한 판매세를 기록했으며, 소형 SUV 트랙스는 무려 98.1% 판매가 늘어났다.

쉐보레의 순수전기차 볼트 EV는 도입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1014대 판매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45% 증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주력 차종에 대한 프로모션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르노삼성, 클리오 2주 만에 756대..‘순조로운 출발’

르노삼성은 지난 달 국내 시장에서 총 7342대 판매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6.4%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달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르노 클리오는 고객 인도가 시작된 지 2주 만에 756대의 계약 물량이 출고됐다. 당초 클리오의 월간 판매목표가 1000대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이는 순조로운 출발이라는 평가다.

다만, 계약 비중이 특정 트림에 치우쳐졌다는 건 물량 수급 문제의 과제로 지적된다. 클리오의 계약 비중 중 최고급 트림인 ‘인텐스’가 전체 계약 물량의 93%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

QM6는 지난 달 르노삼성의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 전년 대비 4.8% 증가한 2313대 판매량을 나타냈으며, QM3는 전월 대비 8.9% 판매가 증가한 562대를 기록했다.

한편, 르노삼성의 수출은 선적 지연에 따른 이유로, 전년 대비 22.5% 줄어든 8759대를 기록했으나, 누적 실적은 7만2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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