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소재

미쉐린 타이어가 획기적인 친환경 정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모든 타이어에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모든 폐타이어를 재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당장의 일은 아니다.

미쉐린은 지난달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무빙온(Movin’On) 2018에서 “2048년까지 모든 타이어에 80%의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타이어 재활용률을 100%로 높이겠다”라고 약속했다.

세계 지속 가능 발전 기업 협의회(World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수명을 다한 타이어는 약 10억 개로 예상되고, 이는 대략 2500만 톤에 이르는 양이다. 이중 타이어 회수율은 70%, 재활용률은 50%에 그친다.

미쉐린은 현재 제품 생산에 28%의 친환경 소재(자연산 고무와 해바라기씨 오일, 리모넨 등의 바이오 원료 26%와 강철이나 폐타이어 분말 같은 재활용 소재 2%)를 사용하고 있다. 미쉐린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를 위해 재활용 기술 분야의 발전을 위한 투자를 지속, 현재의 친환경 소재 사용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타이어 재활용

이처럼 야심찬 친환경 소재 사용 목표 달성을 위해 미쉐린은 바이오 버터플라이(Biobutterfly) 같은 바이오 원료 연구 프로그램과 미쉐린의 상위 협력사들과의 협업, 그리고 협업을 통해 개발되는 첨단 기술과 소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오 버터플라이는 미쉐린이 목재나 밀집, 사탕무 등의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합성 탄성 중합체를 개발하기 위해 정유회사인 악센스(Axens) 및 IFP 에너지 누벨(Energies Nouvelle)과 손잡고 지난 2012년 시작한 연구 프로그램이다.

또한 2048년까지 재활용 소재 비율 30% 달성을 목표로 기술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재활용 타이어에서 얻을 수 있는 첨단 미세 분말 기술 분야의 전문 기업이면서 미쉐린 첨단 기술 소재 사업부에 소속된 리하이 테크놀로지(Lehigh Technologies, 이하 ‘리하이’)의 최근 성과는 미쉐린의 목표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다.

원료 공급가를 50%까지 낮출 수 있고 시장 전반에서 충실한 성능 구현을 보여주는 친환경 연료인 미 분화 고무 분말(Micronized Rubber Powders; 이하 ‘MRP’) 시장에서 리하이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MRP는 고성능 타이어와 플라스틱, 각종 소비재 및 코팅 재료, 밀폐제, 건설 자재와 아스팔트 등 광범위한 산업 및 신소재 분야에서 기름과 고무가 주성분인 원료를 대체한다.

신형 포르쉐 911 GT3의 미쉐린 스포츠 컵 2 N1 타이어

미쉐린이 갖춘 5개 제품군은 PolyDyne

, MicroDyne

, EkoDyne

, Rheopave

, Zenoflex

이며 핵심 시장에 필요한 솔루션 범위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쉐린은 재활용 기술 개발에 투자해 2048년까지 미래 자동차의 타이어 재활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쉐린은 파트너십 구축과 새로운 타이어 재활용 방법 발굴 또는 새로운 재활용 타이어 판매망 구축 등을 제시한다.

이 모든 목표가 달성돼 80%의 친환경 소재와 100%의 타이어 재활용이 실현될 경우, 매년 3300만 배럴의 원유 절약 또는 5만 4000GWh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프랑스 전체의 1개월 에너지 소비량에 해당한다.

자동차로 환산하면 연비가 8리터당 100km인 승용차로 1년간 650억 km를 운행한 에너지에 이른다. 또는 유럽의 모든 차량이 각각 225km씩 운행(2억 9100만 km)하거나 전 세계 모든 차량(약 12억 대로 추산)이 각각 54km씩 운행할 양의 에너지다.

한편 미쉐린은 지난해 무빙온에서 자사의 혁신적인 비전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 첨단 소재와 3D 프린팅 기술이 제조와 기술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이는 곧 100% 재활용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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