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북미 최대 완성차 업체 GM의 ‘올해의 협력사’로 처음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GM은 섀시·파워트레인·인테리어·전장 등 총 10개 부문에서 품질, 개발 능력, 혁신성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의 협력사’를 선정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장 부문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GM과 수년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무결점의 제품 경쟁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미래차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전장부품에서 맺은 결실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라며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GM에 공급하는 대표적인 부품은 통합스위치모듈(ICS)로 멀티미디어와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핵심 전장부품이다. 2010년 GM에서 ICS를 첫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억 달러(약 1조 1800억 원)를 수주했으며, 소형 승용차부터 대형 SUV에 이르는 GM의 주요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탑승자 자동 감지센서, 드럼식 주차 브레이크 등을 GM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의 협력사 선정을 계기로 GM 고위 관계자를 북미와 멕시코의 현지 사업장으로 초청해 별도 미팅을 추진하는 등 수주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모비스가 GM으로부터 인정받은 전장부품의 경쟁력은 북미와 유럽의 다른 완성차 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ICS는 픽업트럭과 SUV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북미는 물론 유럽 시장으로도 고객층을 넓히며 현대모비스의 대표 멀티미디어 수주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FCA에 ICS와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디스플레이형 멀티미디어·공조 제어장치를 2013년에 첫 수주해 공급하고 있다.

또, 2015년에는 유럽 완성차 메이커인 프랑스 PSA로부터 ICS를 수주했다. 현대모비스가 독일 완성차 업체에 이어 유럽 완성차로 고객을 다변화한 첫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ICS로 맺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프랑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주 품목과 규모를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부품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달성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현지 공장을 활용하고, 미래차 부품 등 수주 품목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북미·유럽·일본 등 기존 완성차 고객 외에 중국 등 신흥국과 전기차 업체 등으로도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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