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단 돈 10원 짜리 동전 크기로 무려 10톤을 견딘다.” 쌍용차가 대형 SUV G4 렉스턴과 소형 SUV 티볼리에 초고장력강판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25일 쌍용차에 따르면, G4 렉스턴은 81.7% 고장력 강판을 적용, 티볼리는 71.4%의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차체를 더욱 가볍게 하는 등 경량화 시키면서도 오히려 안전성은 크게 높였다.

쌍용차는 이 처럼 다양한 모델 라인업에 초고장력 강판을 대거 적용해 안전성에 관한 한 최상의 SUV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전략이다.

■ 십 원 짜리 동전 크기로 10t 견디는..꿈의 소재 ‘기가스틸’

기존 프레임은 차체의 강성이 높아 안전성이나 NVH (소음·진동·내구성) 등이 확보되지만 별도의 프레임이 없이 여러 부품을 접합해 바디를 구성하는 모노코크 바디에 비해서는 차체가 무겁기 때문에 연비와 주행성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G4 렉스턴은 4중 구조의 쿼드 프레임에 ㎟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디는 기가스틸과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적용해 운전자의 안전뿐 아니라 상대 차량의 안전까지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가스틸은 가공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알루미늄 부품보다 더 복잡한 형상의 제품도 만들 수 있다. 주행 시 노면의 소음과 진동을 철저하게 차단하여 최상의 정숙성과 주행능력을 높일 수 있다. 기가스틸은 십 원짜리 동전만한 크기로 10t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꿈의 소재’로도 불린다.

심재홍 쌍용차 선임연구원은 “쌍용차의 경영철학인 ‘안전 우선’을 실현하기 위해 42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기가스틸을 G4 렉스턴에 적용하게 됐다”며 “G4 렉스턴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기가스틸은 물론 고장력강판을 81.7% 적용해, 더 많은 구성요소을 포함하면서도 무게는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G4 렉스턴, 무게는 낮추고 안정성은 높이고

G4 렉스턴은 지난 2017년 한국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별 다섯 개를 획득하며 관심을 모았다. G4 렉스턴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세계 최초로 차체 프레임에 1.5 기가파스칼급(GPa) 기가스틸을 적용한 것.

대다수의 SUV는 재료가 덜 들고 더 가벼운 모노코크 프레임을 적용하지만 쌍용차는 안전성과 더 나은 주행성능을 위해 기가스틸을 적용한 프레임을 적용했다. 또 차체에 초고장력강판을 포함한 고장력강판을 81.7% 적용해 뒤틀림 없는 안전성과 한층 뛰어난 강성으로 탑승자의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G4 렉스턴의 차체 프레임은 세계 최초로 1.5기가파스칼급(GPa) 기가스틸이 적용된데다, 국내 최초로 프레임 내에는 590 메가파스칼(MPa)급 초고강도강의 적용비율이 63%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다.

G4 렉스턴 출시에 앞서 포스코와 쌍용차는 기존 프레임보다 차체강성과 충돌안전성을 개선하고 모노코크 바디 대비 경쟁력 있는 중량을 달성한 차세대 프레임바디 개발에 성공했다. 프레임바디는 차체 골격 역할을 하는 프레임을 위해 바디를 새롭게 조립해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스타일, 드라이빙, 세이프티, 하이테크 부문에서 네 가지 혁명(Great 4 Revolution)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G4 렉스턴은 이와함께 다양한 안전장치들과 편의사항을 갖춰 운전자의 안전과 탑승자의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3D AVM)은 차량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저속주행 시 차량 주변 상황을 모니터에 표시해 준다. 운전자는 좁은 공간에서 차량을 운전할 때나 주차를 하는 경우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양방향 풀미러링 시스템은 차량 내에서도 Wi-Fi를 통해 기기를 손쉽게 연동시킬 수 있다. 4륜구동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G4 렉스턴의 장점이다. 4Tronic의 조화는 오프로드를 포함한 다양한 도로환경 속에서도 주행안정성과 편안한 승차감을 돕는다.

■ 티볼리, 작지만 강하다..71.4% 고장력 강판 적용

소형 SUV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티볼리에도 고장력 강판이 적용됐다. 티볼리 에어의 경우 71.1%에 고장력강판이 적용됐다. 티볼리 아머의 경우에는 71.4%까지 고장력강판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가공해 일반 초고장력 강판보다 강성이 2배 이상 높은 소재를 사용했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초고장력 강판이 사용되면 주행 안정성과 급선회 및 험로 등에서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할 수 있는데다, 안전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은 자동차 시장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티볼리는 초고장력강판과 함께 지난 2017년 KNCAP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91.9점(100점 만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충돌안전성 98.1%와 주행안전성 89%의 높은 점수는 소형 SUV 중에서도 최고 등급에 포지셔닝 된다.

티볼리는 충돌안전성과 보행자 안전성, 주행안전성 등 3개 부문으로 실시된 평가에서도 모두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 충돌안전성에서는 평가 차종 중 최고점인 65.8점을 획득하여 독보적인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출시 당시, 레저용 차량으로 분류된 평가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로 기록된 점수이다.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1.4%에 고장력강판이 적용된 티볼리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 역시 동급 최다인 40%에 이른다. 그런만큼 견고한 차체 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정면과 측면충돌 시험에서 모두 만점을 얻었다. 완벽한 충돌안전성을 입증한 셈이다.

티볼리에는 운전석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 7개의 에어백이 적용됐다. 충돌 시 안전벨트가 신속하게 가슴과 골반 부분을 잡아줘 상해를 방지하는 듀얼 프리텐셔너가 적용된 것도 장점이다.

국내 소형 SUV 중 처음으로 CLT(Clamping Locking Tongue) 벨트 시스템을 적용, 충돌 시 가슴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차단하여 해당 부위의 상해를 방지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쌍용차의 제품 개발 철학은 G4 렉스턴과 티볼리 브랜드에 그대로 녹아있다”며 “앞으로도 ‘Safety First’의 기업 가치를 담아 SUV 명가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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